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한 의정부시의회가 후발 주자들과 비교해 ‘시민 소통지수’가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의회가 상임위원회 활동까지 생중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010년 인터넷 방송 생중계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PC와 휴대폰으로 의원들의 활동상과 실력을 검증할 수 있게 해 ‘선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상임위원회 회의를 거쳐 안건이 대부분 조율된 상태에서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본회의장에서의 본회의만 생중계하는 게 한계다.

양주시의회의 경우 2019년 인터넷 방송 생중계를 시작했는데, 양주시의회는 본회의뿐만 아니라 상임위원회 활동인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까지 공개하고 있다. 특히 SNS로도 실시간 생중계를 하는 등 공개 범위를 넓혔다.

동두천시의회도 마찬가지다. 동두천시의회는 가장 늦은 올해 5월부터 인터넷 방송 생중계를 실시했다. 역시 본회의와 함께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까지 실시간 공개하고 있다. SNS를 통한 생중계도 기본이다.

‘시민 소통지수 낙제점’ 지적에 대해 의정부시의회 한 의원은 8월21일 “개선해야 할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며 “상임위원회 활동까지 공개하는 게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범구 의장은 “그 부분을 깊이 생각 중”이라며 “추진 여부는 의원들과 회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 시민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생중계로 모두 공개해야 그들의 수준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실력을 더 향상시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가 되도록 채찍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