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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농업인의 날 및 한마당 농축산물축제 |
양주시 최고위 공무원 및 유력 정치인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에 양주시가 각종 행사용역을 상당수 ‘몰아주기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액수가 크고 매년 열리는 행사인데도 공개입찰로 진행하다 수의계약으로 방법을 바꿔 이 업체와 계속 거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주시가 공개한 ‘본청 계약현황’과 본지가 확인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의정부시 의정부동과 양주시 덕정동에 주소를 두고 있는 이 업체는 2006년 8월 단독입찰로 양주시 자원봉사 박람회 행사를 2천890만원(투찰율 96.528%)에 수주하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회암사지전시관 착공무대설치 및 특수효과연출, 주민자치센터 발표회 공연, 제3회 양주시 무형문화재 투어공연 무대제작, 제13회 양주문화축제 기획 등을 수의계약으로 연거푸 수주했다. 이어 2007 자원봉사 박람회에 다른 업체와 맞붙어 50만원 싼 2천940만원을 적어 넣어(투찰율 97.825%) 계약했다.
2008년에도 제6회 시민의 날 기념식, 주민자치센터 발표회를 수의계약으로 따냈으며, 2천800만원짜리 자원봉사 박람회의 경우 기존 공개입찰 대신 제안공모 방식으로 변경하여 이 업체가 수주했다.
당시 제안심사에 참석했던 한 심사위원은 “심사도 하기 전 이미 그 업체가 결정된 분위기였으며, 나는 들러리였던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원봉사 박람회 실무부서인 양주시 총무과와 업체 선정시 담당부서였던 주민생활지원과, 박람회 진행부서인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은 “당시 제안공모 심사자료가 없다”며 각 부서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양주시 농업기술센터가 2007년과 2008년 농업인의 날 및 한마당 농축산물축제를 이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2007년에는 주소가 의정부였지만 행사를 잘 진행한다고 해서 계약했고, 올해는 관내업체를 이용하라는 시정방침에 따라 계약했다”며 “내년에는 지역제한을 풀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확인된 액수만 1억4천781만3천원이며, 이 업체는 그동안 은현면이 주최한 나릿물환경축제 등도 도맡아 와 이를 합치면 금액은 더 커진다.
이와 관련 양주시 회계과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행사를 위탁하겠다고 해 액수가 적어 수의계약한 것”이라며 “2008 자원봉사 박람회는 제안공모에서 이 업체가 선정되어 계약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서 관계자들은 “이 업체가 관내 유일한 이벤트 업체여서 계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주시에는 다른 이벤트 회사도 영업 중이며, 문제의 이 업체는 의정부가 주소지였다가 양주로 이전했다. 이 업체는 얼음축제, 정월대보름축제 등 시 예산이 지원되는 다른 단체의 행사들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여러 업체를 경쟁시키면 행사의 질도 좋아지고 예산도 줄어들텐데, 공무원들이 무슨 이유로 일방적인 몰아주기 계약을 일삼았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