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찬)은 11월24일 액젓, 고춧가루 등 김장 성수식품 34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14.7%인 5건이 부적합으로 나타나 즉시 회수·조치했다고 밝혔다.
도 연구원은 지난 11월5일과 6일 의정부시와 파주시의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합동으로 재래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액젓 19건, 젓갈류 4건, 고춧가루 10건, 다대기 1건 등 김장 성수식품 34건을 수거하여 숙성도, 식품첨가물 사용여부, 잔류농약 등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액젓 4건에서 숙성도를 나타내는 총질소가 기준에 미달했고, 고춧가루 1건에서는 농약성분인 엔도설판이 1.375ppm 검출되어 기준을 초과(기준 0.428 ppm이하)했다. 그러나 고춧가루에 홍국적색소나 다대기를 혼합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인공감미료인 삭카린나트륨의 사용여부에 대한 모니터링도 함께 실시했다.
액젓 19건에 대한 검사 결과 5건에서 삭카린나트륨이 25.8~91.9mg/kg 검출되었는데 삭카린나트륨을 사용한 액젓 5건 중 4건은 총질소가 기준에 미달된 불량액젓으로, 이는 발효 숙성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거나 원액을 소금물로 희석한 후 맛을 내기 위해 삭카린나트륨을 첨가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 연구원은 지난해 김장철에도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유통되는 고춧가루와 액젓 18건을 검사하여 부적합 액젓 4건을 적발하여 관할관청에 행정조치를 의뢰한 바 있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부정·불량식품 유통을 최소화하는 식품안전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