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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기도노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건설현장에서 위험요인을 찾아내 제거하거나 개선되도록 조언하고, 안전의식이나 안전시설에 대해 계도하여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건설현장은 공사 규모에 관계 없이 항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사 규모가 클수록 안전관리비 금액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전담 안전관리자가 상시 근무하고 있는 현장에는 법이 정한 기준에 가능한 맞추고자 하기 때문이다.
반면 소규모 현장에 가보면 천차만별이라는 말이 실감날 때가 종종 있다. 안전에 대한 개념 또는 인식이 부족한 곳이 의외로 많다. 하루 일당으로 일하러 온 노동자들은 위험하고 힘들어도 시키면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공기를 맞추려고 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것을 알아도 안하면 하루를 공치게 되니까 오늘 하루만 하고 내일은 안온다고 한다. 내일은 또 다른 사람이 와서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 이런 현장이다.
이런 곳의 특징은 노동자의 안전은 뒷전이고 작업의 진척도가 우선시 된다. 대부분 개인보호구는 미착용이고 위험지역 안전시설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소규모 현장에도 각 공정별로 사장이 존재한다. 여러 직종이 모여서 건물을 짓다 보니 사장의 마인드에 따라 작업장의 안전이 결정되는 것이 현실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장 소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현장 소장의 지휘 역량에 따라 안전이 좌우된다. 현장을 조율하고 적절한 통제를 할 수 있어야 안전이 담보되는 것이다. 사업주, 안전관리자, 하청사장과 작업자 등 모든 현장의 종사자가 안전과 생명이 우선이라는 절대 명제를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함께 고민하여 현장이 개선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것이 노동안전지킴이의 일이고 그곳이 우리의 소중한 일터이며 또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노동안전지킴이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여러 사정상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차후에는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활동하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람이다. 권리에는 의무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노동안전지킴이에게 적정한 권한이나 또는 위상을 강화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좀 더 효과적인 현장 안전점검과 안전한 건설현장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 그 중요한 실천을 실현하는 주체가 경기도노동안전지킴이다. 꼭 필요하고 참 좋은 사업이다. 경기도 전역에서 노동안전지킴이 활동이 활성화되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하며 외쳐본다.
‘중대재해 절반으로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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