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13~18일 홍콩에서 개최된 가운데 농협대미농업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조웅래 남면농협 조합장은 11~16일 회장단, 조합장 대표, 업무지원단 등 47명과 함께 홍콩으로 날아가 ‘Down WTO' '관세상한 철폐’ ‘식량안보 보장’ 등을 외치며 우리농업 지키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돌아왔다. 17일 그를 만났다.
-이번 WTO 각료회의의 최대 문제는 무엇이었나.
=관세상한제였다. 유럽연합은 지난 10월28일 수정제안을 통해 선진국의 관세상한을 100%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이 안이 통과되면 쌀 등 주요품목에 대한 관세를 최대 100% 밖에 부여하지 못한다. 우리나라 농업은 순식간에 망한다. 그래서 12일 세계농업생산자연맹(IFAP) 주최로 ‘국제무역에 대한 가족농 회의’에 참석해 마리안 피셔 유럽연합 농업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지적했다.
-원정 시위대와는 어떤 활동을 벌였나.
=이경해 열사 임시분향소를 참배하고, 농민단체 결의대회 및 아시아 NGO 대회에 참가했다. 조합장들은 꾕과리와 북을 치며 ‘Down WTO' '관세상한 철폐’ ‘식량안보 보장’ ‘수출국 횡포 막아내자’ 등을 외쳤다. 특히 농협 대표단은 세계농업생산자연맹(IFAP)과 농산물수입국 그룹(G10) 농민단체 회의 등 각종 회의에 참석해 우리의 요구를 촉구했다.
-활동의 가장 큰 성과는 뭔가.
=13일 채택한 세계 128개국 농민단체 대표들의 공동선언문 채택이다. 이 공동선언문은 가난한 개도국이 아닌 선진국과 선발개도국의 대규모 상업농, 다국적 기업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WTO 각료회의를 비판했다. 특히 관세상한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세계 각료들에게 알렸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9월 칸쿤 WTO 각료회의 때 전세계 농민단체를 하나로 규합한 우리 농협의 성과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대책은 뭔가.
=WTO는 수출국의 횡포조직이다. 그러나 횡포를 막기에는 힘이 딸린다. 우리는 이에 맞서 환경농업을 발전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