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文化)의 사전적 의미는 “인지(仁智)가 깨어 세상이 열리고 생활이 보다 편리하게 되는 일” 또는 “철학에서 진리를 구하고 끊임없이 진보 향상하려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이나 그에 따른 정신적 물질적인 성과”를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문화란 사전적 의미보다 우리가 생활해 가면서 늘 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조들이 남기고 간 문화유산이 대표적일 것이다. 문화유산이란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나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인류사회의 모든 것”을 뜻하며, 예를 든다면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매일 사용하는 말(언어)이 있고, 선조들의 장신정신에서 나온 건축물과 미술품 등이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문화유산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공유자산이면서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영구 상속자산”인 것이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줄 안다. 하지만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에는 정신적인 노력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민족의 후예로서 문화유산을 아끼는 마음이 각별함은 틀림 없지만, 개인의 삶이 위협받거나 사유재산 행사에 크나큰 제약이 수반될 때 그 십자가를 짊어질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화재 행정의 어려움이다.
현재 어떤 개발행위시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는 주로 생태적 측면이나 생활환경 측면을 강조하여 문화자원은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형식적인 셈이라고 얘기한다. 개발사업으로 영향을 받는 문화자원의 공간적 범위는 사업지역뿐만 아니라 주위의 토지까지 포함될 수 있다. 그런데도 개발사업의 계획단계에서 환경성 검토가 미비함으로써 여러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다. 즉, 문화재에 미칠 영향을 계획단계에서 사전에 치밀하게 검토하지 않은 채 입지선정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환경영향평가가 문화재 보존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계획단계에서부터 문화재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평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양주시는 2003년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시 전역에서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규모 사업이 예정돼 있다. 사업들이 원만하고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문화재 보존과 활용 측면을 충분히 검토할 때 개발과 보존의 딜레마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우리 양주시는 무엇으로 세계인에게 알려질 수 있을까?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고도의 기술을 가진 산업시찰지역인가? 아직은 우리 지역에 해당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회암사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호인 양주별산대놀이, 전통 장례문화를 재현하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7호인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 등 많은 유·무형문화재가 산재한 곳이 양주시다. 이를 활용하여 대한민국의 민족성을 느끼게 하는 것만이 세계인을 향해 우리 양주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