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거를 둘러싸고 의원간 진통을 겪었던 의정부시의회가 계속되는 ‘금품수수설’ 확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6월30일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의원 9명 전원이 일방통행식 표단속에 나서 3선의 안계철 의원(60·가선거구)을 9표로 선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장단 구성 사전조율이 안돼 6월29일 저녁 신광식 전 경기도의원 사무실에서 회동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5개월이 지난 현재, 당시의 앙금이 사라지지 않은 듯 의장 선거 매표설이 의정부 공직사회와 정가를 배회하고 있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구체적이고 그럴듯한 정황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의장에 도전하려 했던 한나라당 A의원이 6월30일 전후로 정치거물 인맥을 동원하여 핵심 반대파인 B의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돈을 전달했는데, B의원이 이를 A의원 주저앉히기에 활용하기 위해 한나라당 실세에게 “고자질 했다”는 것. 이 ‘고자질’ 때문에 구속 등 처벌 위협을 받은 A의원 세력이 일거에 무너졌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돈의 액수와 돈 살포 범위, B의원이 돈을 A의원에게 되돌려줬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이와 관련 C의원은 “6월29일 모인 자리에서 그 분(한나라당 실세)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말을 했는데, A의원 지지 의원들이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며 “나도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말의 뜻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해석하기 나름 아니겠냐”고 밝혔다.
그러나 당사자 격인 A의원과 B의원은 12월2일 기자들과 만나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펄쩍 뛰었다.
한편, 한나라당 D의원도 300만원씩 뿌렸다는 소문이 나돌아 의정부경찰서가 내사에 들어갔으나 정황이 잡히지 않아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D의원도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