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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가 주민 동의는 물론 의회 보고도 없이 비밀스럽게 대형 민간 소각장 증설 허가를 해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이 소각장에서 뿜어져 나올 유해물질이 동두천 시가지 전역으로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근의 신한대학교와 양주시 은현면 상패초등학교는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동두천시는 지난해 상패동 소재 청송산업개발이 1일 소각용량을 48톤에서 91톤으로 무려 2배 가까이 증설하는 것을 허가해줬다. 청송산업개발은 지정 외 각종 폐기물을 소각하는 업체로, 주민들로부터 폐쇄 및 이전 요구 민원을 받는 곳이다.
3월19일 본지가 카카오맵 위성사진을 이용하여 청송산업개발에서 동두천시, 양주시 일부 지역의 거리를 측정해보니, 소각장에서 제일 가까운 주요 시설은 양주 은현면 상패초등학교로 불과 1㎞ 이내다. 신한대는 1㎞ 가량이며, 은현면 봉암초등학교는 2㎞ 이내, 남면초등학교 양덕분교는 2㎞ 가량이다.
동두천시청과 송내동사무소는 3㎞ 가량으로 동두천 시가지 전역이 나름의 영향권에 속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풍향과 풍속, 기압 및 기온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어떤 영향을 끼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인근 전원주택 마을은 100m 이내에 불과하다.
양주시 은현면이장협의회 관계자는 “동두천시 관할이라는 이유로 뒷짐만 지고 있는 양주시와 정치인들이 실망스럽다”며 “제일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패초 및 봉암초 학생들의 학습권, 주민 행복생활권 보장을 위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분개했다.
한편, 소요동 민간 소각장(1일 96톤 탑이엔티) 반대 집회는 앞장서 참여했고, 최금숙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SRF 소각장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연료 사용허가를 철저하게 검토하라”고 촉구하기도 한 동두천시의회는 상패동 민간 소각장 증설 허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송산업개발은 환경부에 최종 허가를 신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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