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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차관까지 나서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비행장에 수리온 헬기부대를 배치하는 것은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월22일 오후 2시 광적농협 3층 강당에서 열린 ‘가납리 비행장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박재민 차관은 “헬기부대 배치 변경은 불가하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이해하라”고 말했다.
육군본부 엄용진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도 “광적은 작전지역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상황에다가 기존 비행장의 넓은 활주로가 있기 때문에 헬기부대 배치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의식 광적면 군헬기부대 배치 반대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2018년부터 4년째 민원을 제기했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돌아왔다”며 “말잔치가 되면 안된다. 신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김종길 양주시의원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및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완화 등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령 양주시의원은 “군소음보상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소음 피해기준이 민간비행장 수준이어서 오히려 ‘군소음부정법’이니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김병열 대책위 사무국장은 “주민 보상안이 나올 때까지 헬기 운항을 중단하라”고 따졌다.
이종호 양주시의회 전 의장은 “이미 다 설치해놓고 오늘에서야 설명회를 한다”며 “2002년 여중생이 미군장갑차에 깔려 죽는 등 광적은 어마어마한 국방시설로 60년 이상 피해를 보고 있다. 국민을 우습게 보며 무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장은 “어렵게 만든 자리이니 만큼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은 “관련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보상을 검토하겠다. 군소음보상법 개정과 헬기 운항 중단은 어렵다. 앞으로 소통하면서 상생 발전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주민은 “상생과 소통의 의미를 아는지 의아하다”며 “뺨 때리면서 미안하다는 군을 신뢰할 수 없다. 주민 삶을 파괴하는 군은 적이다. 당신들이 여기와서 살아라”고 외쳤다.
안기영 국민의힘 양주 당협위원장은 “대화는 발전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아무런 준비도 안됐다. 차관이 온다고 해서 고도제한 완화 등의 답변 정도는 나올 줄 알았다”며 “자존심까지 무시당했다”고 비판했다.
안동준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후대에까지 피해를 물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주관한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주민, 국방부 및 군부대 관계자 등 120여명이나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정해진 답을 들고 나온 군 고위 관계자들은 시종일관 고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