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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발굴
  2021-04-12 13:48:23 입력

수많은 음악가를 배출한 프랑스의 ‘에꼴 노르말 드 뮤지끄 학교’ 입학 사정위원회는 2016년 긴급회의를 열었다. 의제는 만 18세 이상만 입학할 수 있는 학칙을 바꿀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문제의 발단은 이 학교에 추천된 13세 소년 때문이었다. 7명의 입학 사정위원들은 진지한 토론을 거듭했다.

세계 곳곳에서 피아노 영재를 발굴하고 있는 블라드 코스키 교수는 이 회의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학생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이 학생처럼 기술뿐 아니라 창조적 음악성을 가진 아이들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이 학생의 연주를 듣자마자 아주 특별한 아이임을 직감했습니다. 만일 이 아이를 우리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큰 손실일 것입니다.”

48시간 동안 긴 마라톤 회의 끝에 13세 난 이 학생을 받아들이기로 학칙을 개정하였고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13세 난 소년은 한국 학생 김두민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두민이네 집에는 피아노가 없다.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학원생들의 연습이 없을 때 빈 시간을 이용해서 연습하고 학원생들이 오면 자리를 비워주는 처지였다.

두민이는 연습할 수 없는 시간이면 근처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아 음악뿐 아니라 천문학, 역사, 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공부를 한다. 피아노 연습 못지 않게 많은 독서를 하는 것을 두민이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민이가 피아노를 연습하는 방법은 독특하다. 처음에는 한 손으로 연습하여 건반을 익힌 후 다음엔 다른 손으로 연습하여 익힌다. 한쪽 손씩 연습이 끝나면 양손을 이용하여 건반을 친다. 그리고는 건반을 천으로 가려놓고 오직 손끝의 감각만을 이용하여 건반을 익힌 후 천을 걷어내고 완벽한 선율을 연주한다.

두민이는 그렇게 해야만 하는 사연이 있다. 태어날 때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동생의 건강 상태가 나빠져 두민이라도 살리기 위해 조산을 하게 되었는데 동생은 인큐베이터에서 며칠 동안의 생을 마쳤다고 한다.

또 다른 불행이 그에게 찾아왔다. 선천성 백내장으로 생후 7개월부터 시작된 눈 수술을 5번이나 했지만 왼쪽 눈의 시력은 회복할 수 없었다. 한쪽 눈의 시력이 없고 다른쪽 눈도 시력이 약해 눈과 손의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아 세밀한 거리 감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두민이는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하여야 했다.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손끝의 감각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의 촉각과 잘 보이지 않는 시각에 의지한 연주는 더욱 완벽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피아노를 시작한지 4년만에 파리 명문음대의 학칙을 변경하며 그를 장학생으로 초청하게 하는 역사적인 일을 이루어 내게 된 것이다.

사실 두민이는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지 3년 만인 2015년, 이탈리아 명문 음악원 ‘이몰라 아카데미’에 최연소 입학하였다. 그리고 그리스 아테네 시립 오케스트라와 성공적인 협연을 마치고 공연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은 일이 있었다. 대단한 천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두민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벌써 IQ 150 이상으로 영재 소리를 들었던 아이다. 5살 때 음수와 양수를 알고 6살 때 루트와 미분, 적분을 이해하였고 수학 영재 경시대회에 나가 수상한 상장들도 수없이 많다.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피아노를 처음 치기 시작하였을 때 그의 어머니는 두민이가 피아노 치는 것을 맹렬히 반대하였다. 피아노보다는 공부를 하여 학자가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두민이가 좋아하는 걸 하도록 지원해주었다. 두민이 아버지의 교육철학은 참으로 독특하였다. 어느날 밤 잠자기 전 두민이가 질문하였다.

“엄마. 해는 어떻게 뜨는 거예요?” 이 질문을 옆에서 들은 아빠는 옷을 챙겨입고 두민이에게도 옷을 입혀 밤새 차를 몰고 강릉으로 가서 해 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이가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을 하였던 것이다. 두민이는 말하는 것도 너무나 어른스럽다. “저는 눈이 안보이지만 청각이랑 촉각이 예민해요. 하나를 잃었지만 저는 셋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은 눈으로 보는 것만은 아니다. 한쪽 눈의 어둠은 두민이를 절망의 늪에 빠뜨리는 대신 남들이 보지 못하는 희망을 보게 하였다. 꿈은 말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의 열정과 의지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날개를 펼치게 되었다.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희망과 꿈의 실현은 열정과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에게만 허락된다.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두민이는 그의 소중한 꿈을 안고 환한 미소를 남기고 공항을 떠났다. 두민이가 떠나기 전 홀로 있을 아버지를 생각하며 아버지를 위해 선물한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1악장 2악장을 들으며 두민이의 행복한 삶을 기원한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상대성 원리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서부터 웃음을 중시한데 있었다.” 그의 천재성은 웃음과 연관성이 깊다. 웃음은 전두엽, 좌뇌를 활성화시켜 영재를 만들 수 있다.

1989년 미국의 이착 프리드 박사는 과학 논문지 ‘네이처’에 웃음을 유발하는 신경회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신경회로는 전두엽 좌측 A10 영역에 있으며 가로 세로 2㎝, 넓이 4㎠ 크기이다. 일단 웃으면 이곳이 활성화되어 창조력, 기억력, 상상력이 확장된다. 그래서 학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된다. 일단 웃자!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

2021-04-12 13:56:21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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