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동부지역 구리시 건설현장을 누비다 보면 근로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은 다름 아닌 개인 안전보호구이다. 오늘도 현장에 도착하면 “수고 많으십니다. 많이 덥지요~” 인사 소리에 힐끗힐끗 쳐다보면서 안전모를 찾는다.
우리의 생명을 보호해주는 것 바로 개인 안전보호구다. 약 0.8미터 마다 설치된 비계와 주요 이동통로가 대부분 낮고 좁으며, 바닥이 거칠고 울퉁불퉁하며, 낮에도 어두워 통로가 열악하다. 파이프 끝단의 보호캡 미설치와 열악한 계단 난간, 천장 곳곳에 숨겨진 낙하 위험과 개구부 등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이 현실이다.
이러한 위험을 자의든 타의든 실수로 전도나 추락 낙하시 최소한의 위험을 예방하는 것이 안전모 등 개인 안전보호구 착용임을 작업자 모두가 알 것임에도 불구하고 착용하지 않는 현장이 많음은 왜일까?
현장에서는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여러 현장을 찾다 보면 특별히 안전모 미착용이 가장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절기 들어서면서 안전모 미착용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대형 건설현장보다 작은 건설현장일수록 개인보호구 착용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럼 왜 작업자는 안전모 착용을 하지 않을까? 그동안 안전모도 많이 개선되어 경량화와 작업자에게 맞게끔 조절할 수 있어 쓰기 편리하게 되어 있다.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 안전모 내 시원한 얼음이나 선풍기가 설치되었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작업자 자신의 안전에 대한 인식의 문제가 아닐까 본다.
‘안전’ 구호보다 ‘안전보호구는 나의 생명이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항상 되새긴다면 안전모 착용뿐만 아니라 높은 곳에서 작업시 안전대 등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개인 안전보호구 착용은 스스로 실천하지 않을까 본다.
현장 책임자의 안전교육이 형식적이지 않도록 관리자의 적극적인 생명중심적인 사고(思考),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 안전관리비의 적극적인 투자 등 근로자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든다면 왜 그들이 개인 안전보호구 착용을 마다하겠는가?
개인 안전보호구인 안전모를 잘 착용한 모습.
*‘경기도 2021년 노동안전지킴이’ 수행기관인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031-859-4847, 070-4543-0349)는 ‘경기북동부권역(가평군, 구리시, 남양주시, 양주시, 의정부시, 포천시)’을 담당하고 있음. 경기북동부권역 중소규모 건설현장과 제조현장 등에 대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단속을 통해 산재예방 강화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활동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