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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는 10월19일 양주시 소재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경기북부 노동자 공제회’ 설립을 위한 추진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
2021년 경기도 취약 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경기북부 노동자 공제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는 지난 8월부터 지역 내 노동자 400명, 사업자 75명, 이주노동자 99명을 대상으로 경기북부지역 노동자 복지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10월11일 경기북부 노동자 공제회 비전 워크숍을 통해 결과보고회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공제회에 대한 인지도는 97명(24.7%)으로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나, 공제회가 설립될 경우 241명(61.1%)가 가입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의사는 이주노동자→노동자→사업자 순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가입 의사가 내국인 노동자보다 높다.
전반적인 저임금 속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복지 항목은 주거지원 및 문화·생활지원을 꼽았으며, 공제회가 해야 할 사업으로는 166명(41.6%)이 실업부조→퇴직공제→공제보험 순이며, 긴급대부 사업 필요성에 대해서는 20% 초반으로 나타났다. 긴급자금이 필요했거나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은 사고·질병, 주거 관련이다.
공제회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실업 대비 관련 사업이며, 공제사업 외 공제회가 할 활동으로는 법률상담, 노동조합과 연계한 노동환경개선 사업이다.
공제회 재원은 ‘국고+노동단체 및 사업체 재원+회비’로 마련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의 공제회 기금 투여는 공제회에 대한 인식이 낮은 지역 내 노동자들에게 공제회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중앙·지방정부의 공제회 기금 투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사업 준비와 가입 의사가 낮은 사업체로부터도 어떤 방식으로 기금 마련을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는 이를 토대로 경기북부 노동자 공제회의 비전 워크숍을 진행하고 추진지원단 조직체계를 정비했다. 공동단장에는 박주동(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 오상운(포천 나눔의집), 오희준(금속노조 경기북부지역지회)으로 추대하였으며, 전용배 정관수립 및 공제상품 개발팀장과 정영미 조직팀장도 선출됐다.
경기북부 노동자 공제회 추진지원단은 양주시를 거점으로 의정부·포천·동두천 등으로 지역을 확장해 나가고, 제조업과 보건복지서비스 분야 취약 노동자를 우선으로 하되 이주·난민 노동자도 단계적으로 조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노동공제연합 (사)풀빵이 결합하여 긴급자금 대출, 퇴직공제 등 다양한 상호부조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취약 노동자의 생활 안전망 구축과 권익증진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박주동 공동단장은 경기북부 노동자 공제회 추진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51년 전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고 외쳤던 전태일로부터 ‘풀빵’을, 아니 노동하는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연민과 연대를 건네받았다며,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와 포천 나눔의집을 중심으로 공동체 정신에 기반한 일하는 사람들이 상부상조하는 지역 연대의 역사를 복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진지원단은 오는 11월 지역 내 노동조합 조직·미조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제학교’를 열어 노동자 공제회의 운영과 실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나아가 공제회 가입을 촉진하여 연내 경기북부 노동자 공제회 발기인 총회를 목표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