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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골쌀의 산증인’인 농협양주연합 미곡종합처리장(RPC) 정의호(57) 사업소장이 12월31일자로 퇴임한다. 농협에 입사하여 35년, 양주 RPC에 부임하여 20년 동안 땀과 눈물을 뿌리며 농민들과 호흡한 세월을 정리하는 것이다.
정 소장은 꿈 많은 청년이던 지난 1986년 10월13일 남면농협에 입사하여 대농민 봉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양주지역 7개 농협이 출자하여 설립한 양주 RPC로 부임했다. 그 때가 20년 전인 2001년 4월1일이다.
이 때부터 정 소장은 인생의 역사를 새로 썼다. ‘양주골쌀’을 경기북부에서 제일 맛있고 값비싼 최고 브랜드로 우뚝 세웠다. 2020년에는 ‘팔도 농협쌀 대표브랜드’ 평가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양주 RPC 설립(1996년) 초기 품종 난립(추청, 새추청, 대안, 삼광, 오대, 일품 등)으로 밥맛이 일관되지 않아 판매가 어려웠으나, 2012년부터 양주지역 토질 및 기후 등 생육환경에 적응된 대안벼를 단일 품종으로 추진하여 수매를 실시했다.
‘깨끗한쌀’, ‘청결미’, ‘임꺽정쌀’ 등 제각각이던 브랜드를 2005년에 지금의 ‘양주골쌀’로 통일하고 상표등록 및 의장등록까지 해냈다. 양주시 농축산물 공동브랜드인 ‘어하둥둥’도 모든 포장지에 과감히 인쇄하여 양주시를 홍보하는데 일조했다. 전국의 각종 축제 및 행사에 참여하여 ‘양주골쌀’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도 획득했다.
시설 현대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GAP 인증을 위해 부지(3,606㎡)를 매입하고 소장 부임 9년간 경기도 및 양주시로부터 35억여원을 지원받아 사일로(500톤) 2기와 순환식건조기(30톤) 6기, 창고 1동(199㎡)을 설치했다. 이는 산물벼 수매의 편리성이 높아져 2021년 현재 수매량 (6,100톤) 증가로 이어졌다. 관내 벼 생산량의 65% 가량이다. 양주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하여 농가에 GAP 인증 소요비용을 보조하고, 인증 농가는 ㎡당 20원씩의 보조금을 받게 했다.
양주, 동두천, 의정부의 학교 급식용으로 ‘양주골쌀’을 납품하여 농가 소득에 앞장선 정 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동안 농식품부장관 표창을 비롯하여 농협중앙회장 표창 4회, 농협중앙회 경기도지역본부장 표창 2회, 관내 조합장 표창 2회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다.
정의호 소장은 “농협인으로서 농민들과 함께 땀과 눈물을 흘리며 살아온 35년의 인생이 감격스럽다”면서 “특히 20년간 양주 RPC에 근무하며 ‘양주골쌀’을 최고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지금처럼 시설을 현대화시킨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또 “비록 양주 RPC를 떠나더라도 ‘양주골쌀’을 먹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 농업인들이 우대받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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