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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바카 호흡법
  2022-01-26 13:49:54 입력

아프리카 우화 중에 ‘하마의 잃어버린 눈 찾기’ 이야기가 있다. 큰 연못에 살던 하마가 신나게 놀다가 한쪽 눈알을 잃어버렸다. 눈알이 연못 바닥으로 떨어졌으니 하마는 무척 당황하였다. 잃어버린 한쪽 눈을 찾기 위해 하마는 허둥지둥 연못을 휘젓고 다녔다. 물가에 사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자신의 눈을 찾아달라고 부탁하였다. 물속을 휘젓고 다닐수록 흙탕물은 점점 더 많아져 한치 앞도 안보이게 되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눈알을 찾지 못한 하마가 풀이 죽어있는데 악어가 다가와서 말했다.

“하마야, 그렇게 찾으려 애쓰지 말고 나처럼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기다려봐. 그럼 네 눈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하마는 악어처럼 꼼짝하지 않고 연못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얼마 오래지 않아 흙탕물은 가라앉고 물이 점점 맑아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연못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고 드디어 바닥에 떨어진 하마의 잃어버린 눈을 발견하였다.

고요함에 머무르라는 말이 있다. 고요함에 머무르면 잃어버렸던 나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위 우화에서 하마의 잃어버린 눈은 우리의 본래 마음인 것이다. 평화롭고 자비로운 본래의 마음은 어디 멀리 딴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우리 마음이 매 순간 흙탕물을 일으키고 그 흙탕물을 억지로 가라앉히려고 애를 쓰다 보니 본래의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허둥대는 것이다.

마음에서 분노의 흙탕물이 일어났을 때 화를 억지로 누르려고 하거나 화를 풀어보려고 성질을 내고, 고함을 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폭언을 퍼부으면 분노의 흙탕물은 더욱 거세게 일어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럴 때는 빨리 분노를 알아채고 그냥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이렇게 알아채고 기다리다 보면 고요하고 평화로운 본래의 마음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흔히 우리는 분노라는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다스려야 된다고 마음먹으면 오히려 다스리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분노가 일어나면 분노가 일어나는 그 순간의 불길을 알아채고 바라보며 기다려야 한다. 분노를 다스리겠다는 생각은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맞서서 저항하려 하기 때문에 분노가 계속해서 밀려오게 한다. 분노가 밀려오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오르고 호흡도 덩달아 거칠어지게 된다. 그래서 호흡을 잘 조정하면 분노의 고통에서 마음의 여유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호흡을 잘 조절해 빠른 시간 내에 평온을 찾아줄 수 있는 ‘쿰바카 호흡법’ 이 전수되어 내려오고 있고 이를 이용해서 분노를 가라앉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개되어 있다. 쿰바카 호흡법은 오른쪽 검지 손가락으로 오른쪽 코를 지긋이 막고 왼쪽 코로만 깊게 호흡하는 방법이다.

쿰바카 호흡법의 이론에 의하면 오른쪽 코는 태양인 양의 기운을 지니고 있고 왼쪽 코는 달인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화가 날 때는 양의 기운이 뻗쳐 오르는 것이므로 오른쪽 코를 막아 양기를 누르고 왼쪽 코로만 호흡을 한다. 그리고 날숨 후 잠시 호흡을 멈추고 다시 들숨 후 잠시 호흡을 멈추기를 반복한다.

한쪽 코로만 숨을 쉬면 더 깊고 큰 숨을 쉴 수 있어서 거칠어진 호흡이 안정되고 치솟아 오르던 화도 서서히 가라앉게 되는 것이다. 한쪽 코를 막으면 화가 내려간다는 사실을 과학적인 근거와 데이터가 없다고 무시하면 안될 것이다. 세상 일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일이 훨씬 더 많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우리 몸은 음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을 때 평온하다. 화를 낸다는 것은 그런 음양의 조화가 깨어진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음양의 조화를 호흡을 통해서 되찾게 해주는 방법이 쿰바카 호흡인 것이다. 화가 치밀 땐 오른쪽 코를 막고 왼쪽 코로만 숨을 쉬어보는 쿰바카 호흡법을 꼭 이용해 보시라. 쿰바카 호흡법은 반대로 이용할 수도 있다. 즉, 평소에 음기가 강해 몸이 차가운 사람이나 몸살감기, 우울증, 자신감이 없거나 불안, 초조해질 때 왼쪽 코를 막고 오른쪽 코로만 숨을 쉬면 양기가 올라와 몸도 따뜻해지고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화가 일어날 때 화가 일어나는 것을 먼저 알아차리고 조용히 기다리면 화는 금세 나와 분리된 감정으로 변화되어 그것에서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 되고 만다. 이 기다리는 시간에 꼭 해야될 것이 바로 쿰바카 호흡법이다. 쿰바카 호흡법을 할 때는 양쪽 입꼬리를 바짝 올리고 마음으로 미소 짓는 상태에서 하면 훨씬 더 효과가 빠르고 좋을 것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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