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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시간, 지혜의 시간
  2022-02-10 11:15:00 입력

그는 대학시절 명석한 두뇌를 지니고 있어 학업성적이 매우 뛰어났다. 그러나 그는 교만했고 자신의 머리와 지식을 가치 있는 일에 쓰고자 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지식을 이용하여 남을 속이고 크고 작은 범죄와 사건을 일으키는 문제아였다. 어느 날 그는 뜻하지 않은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눈이 멀고 말았다. 그는 절망하였고 하나님을 원망하였다. “하나님.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왜 하필 저이어야 합니까? 왜 저에게서 빛을 빼앗아 갔습니까?”

그는 원망 속에서 살아가던 중 어느 날 앞을 보지 못하는 한 걸인이 마음 가운데 떠올랐다. 자신이 건강할 때 길에서 마주치던 사람이었다. 그리고는 그답지 않게 그들이 참 불쌍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게 살아가던 그들을 자기가 무시했다는 생각을 하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이제는 같은 처지가 되어버린 자신이 그들을 위해 무언가 해야한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잘 생각해보니 내 주위에 시각장애인들이 참 많았는데 나는 그들을 너무 무시하고 살아왔구나. 지금이라도 나의 재능으로 이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

눈 뜬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만의 감각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짝 아이디어가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시각장애인들이 글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는 집중력을 발휘해 점자책을 만들어냈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문 타입(Moon Type)이라고 지었다. 물론 기존에도 점자가 있긴 했지만 너무 복잡하고 불편해서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그가 만든 점자는 수많은 시각장애인들의 빛이 되었다.

그의 이름은 윌리엄 문이고 영국 사람이다. 만약 윌리엄 문이 시각장애인이 되지 않았다면 이 위대한 창조물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절망과 고통, 불안과 실패의 순간에 그는 영혼과 양심의 눈을 뜨게 되었고 고귀한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우리에게 다가온 고난과 역경은 지혜를 선물한다. 고난을 잘 활용하면 지혜가 성장하고 창조의 아이디어가 솟아오를 것이다.

독일의 베를린 막스 플랑크 교육연구소가 15년간 1천명을 대상으로 지혜로운 사람들이 갖는 공통점을 연구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대부분 역경이나 고난을 극복한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인생의 쓴맛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보다 훨씬 지혜롭다는 결과를 나타냈다. 그런데 똑같은 역경의 삶을 경험한 이들 가운데도 삶의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내었다. 즉, 역경 가운데서도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삶의 태도를 나타낸 사람들은 지혜를 발휘하여 위대한 업적을 이룩했던 반면 고집이 세고 괴팍한 삶의 태도를 보인 사람들은 오히려 지혜와 신용을 잃었다는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우리가 겪는 고통과 역경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다. 사고로 인한 상처, 건강의 악화, 인간관계의 갈등, 학업의 부진, 승진의 누락 또는 해고, 사업의 실패, 환경에 의한 압박, 폭력에 의한 억압 등 그 고통의 유형은 다양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이유로 인해 쉽게 고통에 빠진다. 그렇지만 이러한 고통이 절망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오히려 이때 지혜를 얻고 지혜를 성장시키고 생존의 내공을 쌓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인생의 가장 큰 교훈은 성공했을 때가 아니라 실패했을 때 얻을 수 있다.

내가 심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사람들은 나를 위로하기 위해 이런 말들을 내뱉곤 한다. “야. 그 정도는 고통도 아니야. 나는 훨씬 더 심한 일도 겪었어.” “세상의 모든 고통은 다 지나가는 거야. 조금만 참아.” “그 정도 고통 없는 사람이 어디 있니? 희망을 바라보며 이겨 나가야지.” 그런데 이럴 때는 아무 말도 위로가 되지 못하고 조언을 받을수록 더욱 우울해진다. 섣부른 조언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조언을 하지 않고 그 느낌 그대로 공감하며 옆에 있어주는 것이 오히려 치료약이 될 수 있다.

신은 한쪽 문을 닫을 때는 반드시 반대쪽 문을 열어 놓는 것을 명심하자. 쉽고 편한 환경에서는 지혜롭고 강한 인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 지혜 있고 강한 영혼이 탄생된다. 이런 역경을 통해서만 통찰력이 생기고 일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며 삶을 재창조할 수 있는 창조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고난과 고통의 시간이 있으면 지혜와 재창조의 시간이 왔음을 깨닫고 웃으며 맞이하자. 속으로 계속 웃다 보면 그 시간도 짧아지고 고통 뒤에 숨어 있는 큰 축복을 발견할 것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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