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고산동 빼뻘마을에서 성매매피해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두레방은 2월21일 ‘새뜰마을사업 추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의정부시는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두레방에 따르면, 의정부시 도시재생센터는 2월15일 빼뻘마을에 대한 새뜰마을사업 추진평가회를 가졌다.
새뜰마을사업은 생활환경이 취약한 지역의 인프라 정비 및 노후주택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활력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두레방은 “너무나 반갑고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계획에는 반대했다.
두레방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을 철거한 뒤 전체 예산의 약 50%가 되는 금액으로 카페, 베이커리, 공동생활룸, 회의실 등이 들어서는 3~4층 규모의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현재 두레방이 있는 건물은 1979년 준공하여 기지촌 여성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검진을 받아온 성병검진보건소였으며, 우리는 2009년부터 시와 협의하여 사용료를 지불하고 성매매피해상담소로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아픔의 공간인 이 건물에 숨을 불어넣으며 치유와 평화의 공간으로 승화시켜 현재까지 기지촌 여성들과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의 장으로 굳게 지키며 가꾸어 왔다”고 강조했다.
두레방은 “이런 계획을 세우기까지 우리와 단 한 번의 만남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의논할 시도조차 없었다는 것에 분노한다”며 “이는 단순히 시 소유라는 명목으로 ‘쫓아내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의 단순 무식한 탁상공무”라고 지적했다.
또 “문화도시를 꿈꾸는 의정부시가 기지촌의 과거를 지워버리고 어떤 문화도시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경기도와 경기여성가족재단은 ‘기지촌 여성 생활실태 및 지원정책 연구보고서’에서 두레방 건물을 근대건축문화유산 지정 및 평화박물관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지촌 여성 성병 검진 현장이었던 보건소의 원형을 보전하고 기억의 공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기지촌 여성 문제를 알릴 수 있도록 교육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