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붕괴사고 이후 골재 관련 종사자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3월4일 골재업계에 따르면 양주 석산 관련 종사자는 종업원 100여명, 운송업자 1,000여명, 협력업체 900여명으로 지역경제에 영향력이 큰 사업장 중 하나다.
양주 석산은 지난 1월 사고 이후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으로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관련 종사자들의 실업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주 석산은 하루에 약 18,000㎥를 생산·출하하며 서울과 수도권에 골재를 공급하고 있다. 덤프차량 1대가 17㎥를 운반한다고 봤을 때 하루에 약 1,000여대가 움직이고 있었지만, 가동 중단으로 인해 덤프차량 기사들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아울러 양주사업소 직원들을 포함한 인근 식당 및 수리업체, 정비업체 등 지역상권까지 약 2,000여명의 종사자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성수기 골재 공급 차질은 더 큰 문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로 골재 품질이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질의 석산 골재를 선호하는 레미콘 업체나 건설회사 입장에서는 양주 석산처럼 질 좋은 골재 수급이 어렵게 되면 불량 골재를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골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건설공사 원가 상승과 공사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골재 수급 문제로 건설공사 차질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양주 석산을 정상 가동할 필요가 있다”며 “종업원, 협력업체, 운송업자, 정비업자들의 생계 보전과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표산업은 지난 2월15일 유족 측과 보상합의를 마무리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보듬기 위해 최고의 예우로 보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