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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건설현장의 공사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 골재 공급의 최대 요충지인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의 작업중지가 장기화될 경우 골재 수급 및 품질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양주 석산 붕괴사고 이후 전국의 건설현장은 골재 수급과 콘크리트 품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양주 석산 사고에 따른 양질의 골재 수급 차질로 인해 골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연탄 급등에 따른 시멘트 업체들의 가격 인상요구에 이어 수도권 최대 골재 공급처인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의 조업 중단에 따라 주변 골재생산 업체들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골재 공급원은 석산 13개사, 발파석 104개사, 해사(모래) 12개사가 레미콘 185개사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골재의 연간 수요량은 7,860만㎥로 자갈 3,789만㎥, 모래 4,071만㎥을 예상했지만, 발파석 공급 감소와 해사 업체 부도로 자갈 274만㎥, 모래 274만㎥등 547만㎥ 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 수도권의 골재 공급은 전체 시장에서 석산 15%, 발파석 75%, 해사 10%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석산에서 생산되는 자갈은 682만㎥, 모래는 451만㎥ 등 1,133만㎥가 공급된다. 발파석에서 생산되는 자갈은 2,833만㎥, 모래 2,618만㎥으로 총 5,451만㎥가 공급되고 해사는 728만㎥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양주 사고 이후 양질의 골재 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주 석산은 연간 390만㎥가 생산되며 수도권 시장에 5%, 북부시장에 20%를 공급하고 있다.
연초 수도권 골재 업체는 7~10% 가격 인상을 통보하고 3월부터는 인상된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레미콘 업체에 통보했지만, 양주 석산 사고로 인한 공급 차질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건설업계는 골재 품질 우려로 양질의 바다모래와 석산 골재를 선호하면서 골재가격 상승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서울 도심권 레미콘 업체들은 자갈, 모래 수급이 어려워지자 현장 레미콘 납품이 불투명해지는 등 공사 차질도 우려하고 있다.
공사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공급 차질과 가격 인상이 걱정이다. 양주 석산에서 골재 공급이 안되면 레미콘 또한 제한 출하할 수밖에 없고 더불어 건설현장에 레미콘 공급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3월 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협상은커녕 추가로 단가인상 요구가 있을 수도 있어 골재 업체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표산업은 지난 2년간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총 370억원을 투자했고, 1년 전부터는 전문가를 영입하여 안전관리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삼표산업은 지난 2월15일 유족 측과 보상합의를 마무리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보듬기 위해 최고의 예우로 보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