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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해, 잊으면 안되는 이유
경기북부보훈지청 복지과 안지원
  2022-03-24 10:09:35 입력

2002년 6월, 연평도 부근에서 북한 해군 소속 경비정이 북방 한계선을 침범하고 기습포격을 가해 양측 함정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다. 25분 만에 교전은 끝이 났지만, 이 교전으로 우리나라 해군 6명이 전사했다. 이 교전이 제2연평해전이다.

다른 이들은 사상 첫 4강이라는 성적을 올린 2002 월드컵 대표팀에 환호하고 있을 때, 유가족들은 젊은 나이에 죽은 가족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2010년 3월 26일에는 백령도 부근에서 훈련 중이던 우리 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됐다. 함대에 있던 104명 중 58명이 구조되었지만 46명이 실종되었다. 이후 인양한 천안함에서 실종됐던 장병 대부분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6명은 시신을 찾지 못해 유품으로 장례를 치렀다.

이 사건은 북한의 도발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어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또, 실종자를 찾던 한주호 준위가 잠수병으로 사망하거나 수색을 돕던 배에서 사고가 생겨 추가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북한은 이번에는 연평도를 기습포격 한다. 1시간가량의 기습포격으로 우리 군은 물론 주민들의 주거지도 파괴됐다. 북한의 이런 도발은 정전 협정 이후 처음 발생한 민간인 거주지에 대한 공격으로 당시 휴전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이 맴돌기도 했다.

서해 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는 한국 전쟁 때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서해안의 최전방인 이 섬들은 위치상 황해도와 매우 가까워 북한의 동태를 살피기 쉬우면서 동시에 중국과 북한 간의 동향을 감시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그 때문에 북한의 도발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많은 희생자가 나온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들의 일상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인지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우리는 쉽게 잊곤 한다. 정부에서는 이를 기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서해 수호의 날을 제정하고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고 있다. 

서해 수호의 날은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살아남은 장병들을 위한 날이기도 하지만 우리 자신을 스스로 위해서도 필요한 날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큰 위기가 찾아왔을 때 아무도 나서지 않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큰 피해를 보는 것이 바로 평범한 시민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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