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출신의 34세 정치 신예’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국회의원(의정부갑)이 차기 총선을 겨냥해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총선 때 전략공천을 받고 혜성처럼 등장한 오 의원은 당시 민주당에 대한 훈풍 여론에 힘입어 무난하게 당선됐으나, 정작 본인 세력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였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라인이었던 최경자 경기도의원(의정부1)과 이영봉 경기도의원(의정부2), 장수봉 국회의원 예비후보(전 의정부시의원) 등이 ‘선당후사’를 앞세워 문 전 의장 아들 문석균씨(무소속)와 경쟁한 오 의원을 도왔다.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의원 지역구인 의정부시 나선거구에 오 의원 비서관 출신인 26세의 정진호 민주당 의정부갑 청년위원장이 시의원 예비후보로 3월22일 등록했다.

이에 앞서 전 양주소방서장 출신인 김경선 민주당 의정부갑 동별협의회 총회장이 3월18일 의정부시 제1선거구 경기도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의정부시 나선거구는 민주당의 유일한 현역 시의원인 김정겸 시의원이 시장에 도전한 상태라 현재는 무주공산이다. 그러나 제1선거구는 최경자 도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소방서장 출신 김경선 예비후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오 의원 관계자는 3월25일 “친정체제 구축이 아니다. 우리도 당혹스럽다”고 주장했다.
 
최 도의원은 “할 말이 많지만 말하지 않겠다. 김경선 회장과 경선을 하라고 하면 하겠다”며 불쾌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