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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의회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소금 역할’을 도맡아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운호 의원은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오직 패기와 열정만을 보고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들을 위해 남은 임기 끝까지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더 주변에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만 있으면 그게 바로 적폐고 퇴보”라며 “재선 시의원에 도전하여 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그를 4월7일 만났다.
-제8대 동두천시의원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 초선으로서 의정활동을 자평한다면?
=임기를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정책과 사업을 100%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시의원으로서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한도까지 노력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정치라는 것만큼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큰 것도 없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보이지 않는 벽과 한계를 절감했지만 그와 함께 그것을 어떻게 깨부수고 뛰어넘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다른 무엇보다 저를 지지해 주시는 시민들의 힘으로 지난 4년을 뚜벅뚜벅 걸어올 수 있었다.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오직 패기와 열정 하나만을 보고 제게 귀한 표를 주신 시민들에게 다시금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남은 임기 끝까지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
-4년 전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은 얼마나 실천했나?
=선거 당시 제 공보물에 등장했던 첫 번째 약속이 바로 ‘중앙동 주변 원도심 빈집 문제 해결’이다. 등원 직후 ‘동두천시 빈집 정비 조례’를 대표 발의하고 제정하여 총사업비 20억원을 집행부가 책정, 빈집 정비와 주차장 조성 및 도시미관 개선 등으로 보다 쾌적한 원도심 주거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보산동에 조성된 ‘월드 푸드 스트리트’는 선거 때 제 현수막에 명기된 ‘다문화특구 보산동 세계음식거리 조성’이 현실화된 것이다. 며칠 전 첫 삽을 뜬 중앙동 행복드림센터(시민수영장) 역시 최초의 아이디어는 바로 제가 낸 것이다. 이 사실을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또 지행역에 국내 최초로 지붕이 있는 철봉공원을 조성했는데, CF 촬영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맨몸운동의 성지’가 되었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시청 복지부서 및 각 동과 연결하여 보금자리와 생활지원금 마련에 노력했다. 청년과 경력단절 여성,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튜브센터 및 창업지원센터 설치를 강력히 촉구했으나 집행부와의 이견으로 아직 실현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그동안 실천한 공약 중 대표적인 것은 ▲중앙동 행복드림센터(시민수영장) 건립 ▲구시가지 빈집 정비 ▲지행역 철봉공원 조성 ▲버스정류장 온실텐트 설치 ▲동안동 청학빌라 상습침수지역 포장 ▲보산동 화성빌라 통행구간 도로포장 ▲부영5단지 상시우회전 차선공사 ▲사기막골 상습침수지역 연결로 공사 ▲웃안흥리 상습침수지역 배수공사 ▲북보산 도로공사 중 배수로 문제 해결 ▲중앙동 골목 도로길 평탄화 ▲상패동 주민통행 위협 빈집 정비 ▲도곡골 홍수예방 사방시설 공사 ▲황매마을 농로포장 ▲못골천 석축공사 ▲전철 교각 이정표 설치 ▲웃안흥리 주차장 공사 ▲탑동초교 버스 지원 ▲소요산 입구 상습침수지역 우수관 공사 ▲유림사거리 도시가스 공사 등이다.
특히 예산 수반 없는 조례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제가 대표 발의하여 제정된 조례는 대부분 집행부 예산 수립(총 74억원)으로 연결되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으로 돌아갔다. 예를 들어 ▲동두천시 빈집 정비 조례(국비+시비 20억원)/2019~2021년 주차장 206면, 텃밭 21개소, 주민쉼터 3개소 조성 ▲동두천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도비+시비 48억원)/큰시장, 제일시장, 어수로 상점가, 양키시장 등 원도심 상권진흥구역 환경개선 및 활성화 ▲동두천시 위생업소 등 지원 조례/2020~2021년 식당 등 위생업소에 1억원 지원 ▲동두천시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 조례/2019~2022년 지역서점 도서 5억9천200만원 구입 등이다.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자질이라면?
=지방자치시대의 지역 정치인은 거시적인 시야와 미시적인 관찰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동두천 전체 발전을 설계하는 동시에 동네 구석구석 주민 불편사항을 꼼꼼하게 살피는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다. 두 눈에 망원경과 현미경을 함께 장착해야 한다. 특정 집단이나 지역 이익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시 전체 공동선을 추구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너무도 당연한 전제이지만, 청렴과 봉사의 마음가짐이 기본이다. 시민들께서 주신 권한은 오로지 시민들을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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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으로 일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현실 정치의 본질은 ‘타협과 중재’다. 내 의견만 고집하지 않고 반대편 의견과 조율하여 최적의 해답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그런데 소신 또는 뚝심과 충돌이 빚어질 소지가 크다. 정치인이란 대나무와 갈대 사이 그 어느 지점의 강단과 탄력성을 갖춰야 한다. 그 지점을 찾는 것이 어렵다. 특히 매 안건과 사안마다 조율의 최적지를 찾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결국 표결로 결정하고 모든 안건은 찬성 또는 반대의 일도양단 결론에 이르게 되는데, 과연 다수결이 내린 결론이 정답일까 고민할 때가 많다.
-같은 당 소속 최용덕 시장과의 대립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상당했다.
=지지와 찬성의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자꾸 갈등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아쉽다. 시민들께서 저에게 부여한 소임은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일을 하라고 저를 의회에 보내주셨다. 쓴소리는 바른길로 가고 더 잘 되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보더라도 분명하다. 리더의 주변에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만 있으면 그게 바로 적폐고 퇴보다. 비판은 성찰과 전진을 위한 필수 양념이다. 마늘과 생강 자체만 놓고 보면 먹기 고약하지만, 그것들이 있기에 비로소 맛 좋고 건강한 요리가 완성될 수 있다.
-시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지난 4년,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우리 시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대부분 국민들은 지방정치의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기에 중앙정치의 개혁과 혁신을 원한다. 하지만 많지는 않아도 최근 10년간 스스로의 노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시·군들이 있다. 동두천은 그동안 나쁘지만은 않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석연치 않은 이유들로 인해 발전의 문턱 앞에서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었다.
이렇다 할 실적도 없이 무난함만을 무기로 자리만 지키는 정치인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바른 정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정치’가 동두천에 필요하다. 현역 정치인이라면 그 무엇보다 임기 동안의 실적을 시민들 앞에 당당히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이 내준 숙제를 어제도 오늘도 안 했으면서 내일 다시 뽑아달라고 하는 것은 뻔뻔하다. 공약을 얼마나 지켰는지, 시민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나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으면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인가?
=재선 시의원에 도전하겠다. 지난 4년 동안 저 김운호를 지지해 주시는 시민들의 눈을 두려워하며 깨끗하고 성실하게 일했다. 그 어떤 이권에도 개입하지 않았고, 그 어떤 부당함 앞에서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 한 점 부끄럼 없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었다. 이제 다시 시민들의 평가를 받고 싶다. 지금 동두천은 전진이냐 후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동두천을 힘차게 나아가게 할 자신이 있다. 4년 의정활동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비전과 약속을 시민들에게 펼쳐 보이며 선택받겠다.
최우선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 전국 최하위 고용률과 최고 실업률의 늪에 빠진 동두천을 건져 올리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문화나 여가생활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늘 해왔던 대로 초심을 지키면서 시민 생활 수준 향상에 필요한 사업에 집중하겠다. 동두천의 앞날을 위한 시민들의 현명한 심판과 선택을 기다린다. 김운호가 이기면 시민이 이기고 동두천이 승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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