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더불어민주당과 김원기 의정부시장 후보 등은 5월31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김민철·오영환 국회의원, 김경선(제1선거구)·이영봉(제2선거구)·정선희(제3선거구)·오석규(제4선거구) 경기도의원 후보가 함께 했다.

김원기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김은혜 후보는 재산을 축소 및 누락 신고하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되었다”며 “수사를 받아야하는 처지에 도민들에게 ‘경기도의 미래가 달려있기에 더 큰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무책임하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동근 국민의힘 의장부시장 후보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 김은혜 후보와 의정부의 미래를 일관되고 흔들림 없이 진행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특히 김동근 후보는 7호선 민락-포천 연장 건에 대해 김은혜 후보와 서로 반대의 말을 해왔다. 같은 당 다른 시장 후보는 반대 입장까지 내놨다. 더 이상 의정부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희망고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락역 신설은 8호선 연장을 통해 가능하고, 저 김원기가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기 후보 긴급 기자회견 전문

책임은 가장 기본적인 존재 방식이자 법칙입니다. 그래서 어떤 생명체가 됐든, 같은 사회 안에서 다른 존재들과 교류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따라서 행동에 대한 책임을 다른 존재에게 전가하는 사회는 결코 존속될 수 없습니다!

위대한 의정부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1400만 도민의 삶을 기만하고 무책임한 행태와 허황된 언어로 도민을 현혹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김은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제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재산 축소 및 누락’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질의답변으로 “김 후보 측이 공표한 재산신고 내역은 (과소신고하여)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에 따라 앞으로 김은혜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수사를 받아야하는 처지에 도민들에게 “경기도의 미래가 달려있기에 더 큰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무책임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무섭습니다! 행동에 따른 민주주의의 불신이 국민들로부터 시작될까봐. 또한 두렵습니다! 무책임에 따른 도민과의 신뢰가 이렇게 무너질까봐. 

김은혜 후보에게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진정 경기도의 미래를 걱정하신다면 이제라도 즉각 사퇴하십시오.” “그리고 경기도민에게 책임 있게 사과하십시오”

아울러, 김동근 의정부시장 후보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여야를 떠나 누구보다 반듯하고 열정적이며 미래지향적으로 ‘오직, 의정부시민’이 우선시 되는 방향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보며 과연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의정부의 미래를 일관되고 흔들림 없이 진행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김동근 후보님! 같은 당의 도지사 후보와 시장 후보가 서로 공약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과연 공약실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에 따른 의정부시민들의 삶의 피해를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김동근 후보는 7호선 민락-포천 연장 건에 대해서도 김은혜 후보와 서로 반대의 말을 해왔습니다. 또한 같은 당 다른 시장후보는 반대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평소에도’ 입장이 달랐는데 하물며 이 상황 속에서 약속이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더 이상 의정부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희망고문을 중단하십시오. 민락역 신설은 8호선 연장을 통해 가능하고, 저 김원기가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행동’과 ‘책임’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균형’입니다. 우리는 의정부를 지켜야 하는 ‘건강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의정부시민의 ‘미래를 위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국민의힘 측에 정중히 요청합니다. 의정부시민을 혼란에 빠뜨리지 말고, 결단에 나서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