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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구나!
  2022-06-08 09:44:55 입력

15년 전쯤 봄날 일요일에 있었던 일이다. 아침 9시30분에 미팅이 있어 차를 몰고 가는데 난감한 일이 생겼다. 종로5가에서 이화동 쪽으로 가는 종로길이 통제되어 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알고 보니 마라톤 대회 때문이라는데 오전 내내 통제될 것이라 한다. 갈 수 있는 방법은 을지로길을 따라 마장동까지 가서 길을 건너 다시 돌아오는 길밖에 없었다.

당시 웃음으로 나의 모든 통증이 치유되고 웃음의 효과를 체득하고 있던 때라 그냥 “잘됐구나! 하하하” 웃으며 마장동 쪽으로 돌아가려고 차를 돌렸다. 약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 있었으므로 잘만하면 거의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을 듯 싶었다. 마장동 근처 네거리에서 마침 신호가 파란불이 되어 시속 60㎞ 정도로 달리고 있을 때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차가 갑자기 나의 차선으로 뛰어들었고 도저히 피할 수 없어 큰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나의 차는 본넷이 반쯤 꺾여 올라가 있고 왼쪽 펜더도 완전히 구겨져 버린 큰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잠시 당황했으나 어차피 일은 일어났고 나의 앞에 현실로 나타나 있는 상황을 정리해야 했다. 우선 내공의 힘을 발휘하여 이렇게 읊조렸다. “잘됐구나! 으하하하하” 크게 한 번 웃고 난 후 가해 차량을 보았다. 내가 웃는 모습을 보고 상대방 운전자는 고개를 돌렸다. 

젊은 친구였다. 창문을 내리라고 수신호를 하고 네거리 모퉁이로 차를 옮겨 대라고 하였다. 웃고 난 후라 말도 부드럽고 미소 짓는 얼굴로 이야기하니 그 친구도 의외라는 듯 순순히 모퉁이 내 뒤로 차를 정차하였다. 내리자마자 내가 물었다. “매우 바쁘셨군요? 언제든 일진이 나쁜 날은 있지요. 백미러로 내가 오는 걸 확인 못하셨나보죠?“ 

그 젊은 친구는 매우 미안해하며 어쩔 줄을 모른다. 그래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좌회전 대기선에서 주행차선으로 갑자기 끼어든 것은 100% 당신의 과실이고 보험회사에 연락해 사고신고 후 접수번호를 나에게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하였다. 그 친구 운전면허 번호와 신고접수 번호를 적은 후 그 친구에게 이야기하였다. “사람이 급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인데 서로 다치지 않은 것이 다행입니다. 이번 일을 기회로 앞으로는 사고 없기를 바랍니다.” 

미팅은 물건너 갔고 차를 가까운 정비소에 맡긴 후 돌아오며 생각해 보았다. 비록 무척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지만 이것은 불행한 일은 아니며 웃고 난 후 여유 있게 일을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볼 때 안 좋은 일도 흐뭇한 마음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얻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전혀 예기치 않은 일들이 많이 생겨난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직장생활은 이리저리 치이고 상처 입고 힘든 일의 연속이기도 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며 시작한 가정도 예기치 않게 파탄 나는 일도 많이 있다. 자식들을 착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리라 다짐했건만 키워보니 공부를 못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제발 사고나 말썽을 피우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 달라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많은 돈을 벌 것 같아 부푼 마음을 가지고 열정을 바쳐 일했지만 돈을 벌기는커녕 투자된 원금마저 손해 보고 심지어는 가족과 일가 친척에게까지 큰 염려를 끼치는 경우도 흔하게 본다. 

우리는 늘 인생이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고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에 행복의 초점을 맞추고 살아간다. 그러나 세상일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건 원하는 대로 되어가다가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좋은 일이 생겨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과 나쁜 일이 생겨 불행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우리 인생에 늘 되풀이되고 있다. 

좋은 일 같았던 일들이 결과적으로 보면 더 손해가 나는 경우도 있고 지금은 나쁜 것 같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나의 인생에 꼭 필요하고 좋고 선한 영향을 미친 일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원숙해지는 게 우리의 보통 삶이다. 젊을 때 어느 사건이 일어나면 그게 전부인 줄 알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는데 지나고 보면 그것이 인생의 자양분이 되고 참 좋았던 사건으로 바뀌는 것을 흔히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일어난 사건은 늘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이미 일어나버렸는데 그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손해 되는 일이 더 많은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이미 일어난 일은 잘된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어보자. 안 좋은 일이 일어나더라도 “잘됐구나!” 하며 웃어보자.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고 거기서부터 새 출발을 하면 어느 상황에서든 배울 수 있고 그 경험을 통해 풍부하게 성숙된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도 있게 될 것이다.

“무조건 잘될거야”라고 생각하는 낙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일어난 일은 항상 잘된 일이다”, “잘됐구나!”라고 마음을 바꾸면 행복한 인생이 훨씬 더 커질 것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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