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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주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정성호 국회의원이 안줏거리로 술상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6.1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공천 과정과 선거전략이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 또한 사실상의 참패였기에 그 책임을 묻는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앞서 열린 3.9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실패한 뒤다. 당시 선거가 박빙으로 흐르자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차기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런 선언을 왜 했는지 이유야 뻔한 것이어서 전혀 감동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86 용퇴론’이 분출되는 상황에서 차라리 송영길 대표처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면 대선 결과가 어땠을까 싶을 정도였다.
이후 실시된 6.1 지방선거 또한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참패했다. 그리고 양주 지역도 똑같은 결과를 벗어날 수 없었다. 시장과 도의원 두 자리가 날아갔고, 시의원 당선자 4명은 초선이다. 그 중 2명은 전과 경력이 있고, 공천 과정에서 숱한 잡음이 불거진 터다. 시의원 비례대표도 빼앗겼다. 양주시민들이 정성호 의원을 심판했다고 해석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성적표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시장과 도의원 2명, 시의원 6명(비례대표 포함)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선거전략은 ‘내로남불’과 ‘유체이탈’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지저분했다. 공무원 출신 시장을 연속 배출한 민주당임에도 불구하고 직전 시장을 깔아뭉개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선거전략을 들고 나왔다. 누구의 머리에서 쥐어짠 것인지 한숨이 나올 수준이었다. 고발과 네거티브, 허위사실 유포도 남발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참패한 정성호 의원이 책임론에서 비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2000년 총선에 처음 도전한 정성호 의원은 22년 동안 6번 출마하여 4번 당선됐고, 지금은 민주당에서 더 크고 세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중진이자 ‘친명계’의 좌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에 태어난 신생아가 이제는 투표도 여러 차례 한 성인으로 자란 만큼 세월이 흘렀다. 강산이 변했고 또 변했고 또 변하는 시간이다. 정성호 의원이 2024년 총선에 다시 출마한다면 양주에서 무려 7번이나 공천받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다. 그럴 정도로 정성호 의원은 계속 정치를 하고 싶은가? 이미 과거 기록은 깨진 상태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4월 한 언론이 ‘시장 후보 룸살롱 도덕성 검증’ 입장을 문자 “나는 그들의 공천과 관련해 아무런 역할도 할 것이 없다. 그리고 이재명도 떨어진 마당에 더 이상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참패를 당한 지금, 정성호 의원이 무슨 말을 할지 시민들은 궁금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