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장을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지키고 있다.
제6대 의정부시의회 2012년 7월1일부터 108일 파행, 제7대 의정부시의회 2016년 7월1일부터 62일 파행, 제8대 의정부시의회 2018년 7월2일부터 40일 파행.
의정부시의회가 원구성을 위해 싸움을 벌인 대표적 기록이다.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 등 5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이 아귀다툼을 벌였기 때문이다.
제9대 의정부시의회도 7월1일 오후 2시 제315회 임시회를 개최했으나, 10여분 만에 정회하고 파행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8명(재선 3명, 초선 5명)으로 과반수 이상을 확보했지만 최다선(3선)인 국민의힘 김현주 의원이 의장직무대행을 맡아 의사봉을 쥐고 있다. 민주당이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형국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5명(3선 1명, 재선 2명, 초선 2명)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김지호 의원과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태은 의원의 말을 종합하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김지호 의원은 “우리는 내부적으로 교통 정리가 끝났다”며 “국민의힘에게 조율할 시간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정회한 것”이라고 했다.
김태은 의원은 “우리도 교통 정리가 끝났다. 민주당이 아직도 의장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의장 후보는 재선의 김연균, 이계옥, 최정희 의원 등 3명이지만 6월30일까지 합의에 진통을 겪었다. 7월1일에도 의장 후보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6월1일 당선 이후 한달 동안 양당, 특히 민주당의 내부 정리가 늦어지면서 양당 원대대표 간 의석 배분 협상도 하지 못한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