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덕계동에 살고 있는 이모씨는 얼마 전 인근 도시에서 원정출산을 해야 했다.
관내 산부인과를 8개월 동안 다니며 안정감을 찾았지만, 출산을 위해 낯선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에 심적 부담감마저 느껴야 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여성의 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 193개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이같은 수치는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 1.6명에도 못 미치는 것이며, 우리나라 현재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율 2.1명에도 턱없이 모자란다.
양주시는 현재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둘째 자녀에게 출산장려금 20만원, 셋째 자녀에게 월 5만원씩 2년간 지급하는 출산율 높이기 행정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인구 30~50만명을 바라보는 양주시가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산장려금 지급 등의 정책은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덕계동 A산부인과에 다니는 김모씨는 “8개월 동안 진료만 받고 분만은 의정부나 동두천에서 해야 한다는 것은 산모로서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원정출산을 한 이모씨는 ‘인구 19만명의 양주시’에 분만병원이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양주시보건소에 문의해 보았지만 보건소 관계자는 “병원의 이윤에 따라 분만실을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