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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가 김동근 시장 취임 15일 만인 7월15일 ‘모델축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경기도에 투자심사를 의뢰한 것 등에 대해 의정부시의회가 지적하고 나섰다.
의정부시는 5일 뒤인 7월20일 (사)아시아모델페스티벌 조직위원회(AMFO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17회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in 의정부’를 주최하기로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명예조직위원장이 김인규 민선 8기 의정부시장직 인수위원장이어서 코로나 재창궐 시기에 맞지 않는 행사 성격은 물론 특혜성 보은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8월19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추경예산안에 포함된 ‘모델축제 8억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조세일 의원은 “코로나 확산 시기에 8억원이나 들어가는 추경예산이 올라왔다. 의문이다”라며 “시민들이 원한다면 해야겠지만, 상권 활성화 차원이라면 민락동과 호원동 등 의정부 전 지역과는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협약 체결 때 의회를 패싱한 것도 문제”라고 했다.
정미영 의원은 “모델축제를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불쾌해한 뒤 “모든 축제는 지역과의 연관성, 상징성이 있어야 한다. 과연 모델축제가 연관성과 상징성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동오축제, 청룡축제, 벚꽃축제 등 지역과 연관된 지속성 있는 축제이어야 하지 뜬금없이 8억원을 들여서 하는 모델축제에 기대 효과가 있겠나”라고 따졌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어느 곳에서 하지 않는 특별하고 특색 있는 행사로 상권 활성화, 시민 힐링, 시 위상을 높여 군사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복합적 효과가 있다”며 “음악극축제, 블랙뮤직축제 등이 있지만 이번 축제도 의정부를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의원님들이 염려하는 부분에 공감한다. 예산 수립 전에 의회와 협의하지 않아 죄송하다.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 의회를 배제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예산안이 제출되면 이해를 구하려 했다”며 “8억원에 집착하면 안된다. 의정부는 소비도시다. 소비 진작에 축제만한 게 없다”고 했다.
이에 정미영 의원은 “진행과정에 문제점이 있다. 한 번 더 심도 있게 판단하고 시민들이 모델축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충분히 검토하라. 코로나 확산 시기에 ‘내 삶이 행복한 의정부’가 되게 하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는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축제를 활성화시키면 되지 굳이 큰 돈을 들여 모델축제를 할 이유가 있나? 시기적으로 타당성이 부족하니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영 의원은 “의회 동의나 협의 없이 경기도에 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지적한 뒤 “추경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위약금이 발생하나?”고 물었다.
김현채 의원은 “시가 의회와 협의 없이 급하게 모델축제를 유치한 이유가 뭔가?”라면서 “경기도 투자심사 결과 자료를 의회에 제출해야지 우리가 거수기는 아니지 않나. 일회성 행사가 아니면 좋겠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