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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돈이다
  2022-09-13 10:05:51 입력

중국 삼국시대 역사의 정사로 인정받는 ‘진수’의 <삼국지 위서> 중 조조의 아들 조충의 이야기가 나온다. 오나라 손권이 조조에게 선물로 보낸 큰 코끼리를 보고 조조의 신하들이 무게를 알고 싶어했다. 어떤 신하는 큰 저울을 만들어 재보자고 하였지만 다른 신하가 반박했다. “그렇게나 큰 저울을 만든다 해도 누가 그 저울을 들어 올릴 수 있겠소?” 또 다른 신하는 코끼리를 여러 토막으로 나누어 각 토막을 저울로 달아서 무게를 합산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러자 다른 신하가 또 반박했다. “아니. 승상께 바쳐진 선물인데 산 동물을 죽여서야 되겠소? 죽이지 않고 산채로 무게를 재는 방법을 강구해 보시오.” 서로들 왈가왈부하고 있을 때 조조 앞에 있던 다섯 살짜리 아들 조충이 나섰다. “여러분. 제가 재는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코끼리를 큰 배에 태워서 배가 물에 잠기는 자리에 표시를 해두세요. 코끼리를 내리게 한 뒤 그 배에 돌을 실어서 코끼리가 물에 잠겼던 표시까지 배가 잠기게 합니다. 그리고 그 돌들의 무게를 저울로 달아서 합하면 코끼리 무게가 됩니다.” 이렇게 훌륭한 상상력을 지닌 조충은 안타깝게도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조조의 뒤를 이었다면 중국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다. 

올림픽에서 가장 상징적인 행사는 성화 점화다. 그간 대부분의 올림픽에서는 성화대에 오르는 층계를 만들어 최종주자가 성화를 들고 뛰어오르는 방법을 선택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은 계단이 없어 어떻게 점화할지 모두가 궁금해 했다. 손기정 옹에서 임춘애에게 성화봉이 옮겨지고 임춘애는 트랙을 돈 뒤 최종성화 점화자 3명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22m의 성화대는 높고 계단은 없는데 어떻게 점화를 할 수 있을까? 모두 궁금할 때 드디어 세 사람이 서 있는 단이 움직이며 올라가기 시작했다. 계단 대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 것이다.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하늘로 오르는 성화 점화방식이었다.

1992년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역시 성화 점화방식은 비밀이었다. 계단도 없고 리프트도 없었기 때문에 도대체 어떻게 점화할까? 모두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 성화주자로 나선 이는 스페인의 휠체어 양궁선수 안토니오 레보요였다. 그는 성화에 점화된 불화살을 성화대로 향해 쏘아 올렸다. 그러나 불화살을 성화대 안에 골인시키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불화살의 곡선상 성화대 안에 골인시킬 수 없기 때문에 성화대를 스쳐 지나가도 화살의 불이 가스에 이어 붙는 식의 구조로 설계되었다. 그리고 혹시나 불화살에 의해 점화되지 않는 일이 발생해도 불화살이 성화대로 지나가는 타이밍에 맞추어 점화되도록 보조 장치를 갖추기도 하였다.

하여간 불화살이 성화대를 지나는 순간 성화대는 별 탈 없이 점화되었고 불화살은 성화대를 지나 경기장 밖으로 떨어졌고 안전하게 회수되었다. 모든 이들의 상상력을 초월한 새로운 방식의 점화방식이었고 이를 지켜보던 세계인들을 감동시키는 명장면으로 기억되게 되었다. 서울 올림픽에서 양궁의 강국, 활 잘 쏘는 민족의 긍지를 나타내기 위해 불화살을 사용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상상해내지 못하였다. 

인간은 창조하고 발견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이고 모든 창조와 발견에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철학자 칸트는 “인간의 지적능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라고 말하였다. 베토벤의 음악이나 피카소의 그림이나 연극, 영화, 드라마, 오페라, 동화, 소설 등 예술작품들뿐 아니라 천체물리학, 자연과학, 인문사회과학 등에서 진리를 발견하는 일도 상상력에서 출발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뿐 아니라 기업에서 획기적인 제품이나 멋진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도 상상력이 밑받침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우리 인간의 삶, 학문, 창작품들 모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상상력이 절대로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상상력은 21세기에 와서는 어마어마한 경제적 부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된다.

해리포터를 쓴 작가 조앤 K. 롤링이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 작가다. 조앤 K. 롤링은 1965년 영국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소녀였다. 성인이 된 후 포르투갈로 건너가 영어교사로 일하였다. 포르투갈에서 남편을 만나 첫 아이를 얻으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는 것 같았으나 가정불화로 이혼하게 되었고 딸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고난이 시작되었다. 수입이 없어 국가보조금으로 근근이 먹고 살았으며 가구 살 돈이 없어 여동생에게 빌려 사용했고 차디찬 마루바닥에서 지내야 했다. 딸에게 먹일 분유값이 없을 때는 맹물로 버티는 날도 있었다.

그렇게 절망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이렇게 내 인생을 끝낼 수 없지 않은가?” 그 순간 어린 시절 가슴에 품고 있었던 꿈이 생각났다. 글 쓰는 일이었다. 마음을 먹고 결심을 하자 내면에서 새로운 열정과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작업공간이 없어 런던 뒷골목의 허름한 낡은 카페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8만 단어에 이르는 방대한 원고를 복사할 비용이 없어 구식 타자기로 끈질기게 반복해 썼다. 이렇게 탄생한 첫 작품이 그녀의 상상력을 총동원한 ‘해리포터와 마법사 돌’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출간할 출판사를 찾았지만 12번이나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러다가 13번째인 중소출판사 블룸즈버리와 계약으로 발간되었다. 블룸즈버리는 5만부만 팔아도 많이 팔린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녀의 상상력과 창작력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과는 초초대박 5억부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소설 때문에 중소기업이던 블룸즈버리는 수천억원을 벌게 된 부자가 되었다. 물론 작가 조앤 K. 롤링은 하루아침에 억만장자 돈방석에 앉게 되었고 대영제국 훈장까지 받게 되는 등 인생을 한 방에 역전시켜준 작품이 되었다. 그녀의 상상력이 총동원된 해리포터는 성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 되었다.

웃음은 상상력을 일으키는 검증된 방법이다. 웃음은 상상력과 창조력, 기억력을 20%나 증가 시킨다. 국민이 웃게 되면 우리나라는 희망이 있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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