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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행역 주차장에서 나오는 길 입구 쪽에 통행 방해 주차금지 스티커 발부해주세요.’
시민 설모씨는 지난 9월5일 ‘동두천시 자유게시판’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강력하게 (단속)하지 않으면 계속 사람과 자전거 다니는 길에 길을 막듯 차를 댈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통행을 막는 행위를 금지시켜 주세요. 뻔뻔합니다”라고 분개했다.
지난 4월21일 ‘동두천시에 바란다’에는 한 민원인이 ‘보건소 임시주차장 운영건’이라는 글을 올려 “민원인은 없는데 차량은 거의 만차 수준”이라며 “건설현장 작업자들의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듯 하다. 주차장을 폐쇄하고 다시 공원으로 조성하든지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하여 시민의 이용을 원활하게 하든지 동두천시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동두천시의 주차 민원이 끊이지 않는 배경은 차량등록수에 비해 시내에 설치된 주차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2년 8월 현재 자동차는 4만776대(승용차 32,930대, 승합차 1,515대, 화물차 6,179대, 특수차 152대)가 등록되어 있지만 공영주차장은 2,330면(환승 415면, 노상 633면, 노외 1,282면)에 그친다.
동두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월에도 ‘주차장 조성률’에 힘입어 경기도 교통분야 우수 시·군 평가에서 D그룹 최우수 시·군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주차난이 심각한 지행역 인근은 환승주차장(지행역 고가 하부) 128면, 노외주차장(송내1~4) 237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시민이 몰려드는 식사시간 등이면 그야말로 ‘주차대란’이 심각하다. 식당이 구비한 주차장이 꽉 차 주정차 금지구역까지 도로 양쪽을 점령하기 일쑤다.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단속을 강화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볼멘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동두천시는 근원적인 주차장 확보 대신 지난 2월 지행역에서 포천세무서 동두천지서로 연결되는 편도 2차선 도로(중앙로) 중 1개 차선에 16대가 무료 주차(1시간)할 수 있도록 평행 주차구역을 그렸다가 교통흐름 방해와 교통사고 유발로 시행 5개월 만에 취소하는 등 혼선을 빚은 바 있다.
신시가지의 한 상인은 9월30일 “동두천시가 원도심 주차장 조성에 더 적극적인 것 같다”며 “신시가지 주차난 해소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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