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노선’ 논란을 빚고 있는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가 동두천시 상패동 정감마을을 관통하는 쪽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상패초등학교까지 치고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어린이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
3월31일 상패초교, 시행사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시공사인 한라건설 등에 따르면 현재 대체우회도로 노선은 학교 동측 운동장 모퉁이와 담장 등 150여㎡ 가량을 편입하는 것으로 설계가 되어 있다.
또 땅을 편입한 뒤 학교 앞 농로를 8m 도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국토관리청은 지난 2008년 3월 관보(도로구역 결정) 용지조서를 통해 양주시 회천~동두천시 상패 구간에 학교 땅 일부가 수용되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교와 동두천양주교육청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공문을 통해 “땅이 편입되면 운동장 기능이 떨어지니 학교 앞 도로를 교량형식으로 변경해달라”고 건의했다.
서울국토관리청은 답변에서 “교량은 공사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어렵고, 대신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도로에 방음시설을 설치하고, 운동장 부지는 편입되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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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패초교(왼쪽 노란 건물) 앞을 가로지르는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빨간 깃발을 따라 가면 상패동 정감마을이 나온다. |
상패초교 정규수 교장은 “공사가 시작되면 아이들 안전 등이 우려된다”며 특히 “도로공사가 끝나도 아이들이 성토된 도로 법면을 타고 오를까봐 무척이나 신경 쓰인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한라건설 현장 관계자는 “학교 앞에 진재교라는 이름의 교량을 만들고, 그 아래 마을길을 8m 도로로 확장하기 위해 학교 땅 일부를 수용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마을길을 모두 확장하지 않아 오히려 병목현상이 생길 수 있어 설계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공사 기간에는 학교 앞에 사람을 배치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할 생각”이라며 “다만 소음 등의 피해는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설계대로 공사가 완료되면 상패초교 앞 탁 트인 들판이 자동차 전용도로에 가로 막혀 분위기가 삭막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