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고용노동부가 7월19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에 의하면 지난 1~6월 상반기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303건으로 전년 동기(334건) 대비 31건(9.3%) 감소했고, 사망자는 320명으로 전년 동기(340명)보다 20명(5.9%) 줄었다.
2022년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전년 대비 사망사고 건수나 사망자 수가 다소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적지 않은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는 2020도에 산업재해 발생이 우려되는 건설현장 등 안전수칙 미준수 현장을 상시 점검·계도하여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2021년 부터 31개 시·군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되어 52개팀 104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인 1조 한 팀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간 근무하게 된다.
필자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동두천시 노동안전지킴이로 근무 중이다. 2021년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내가 방문하여 지도·점검한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과 책임감으로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일을 2년째 계속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현장 책임자들의 수검 태도와 현장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 변화를 지켜보면서 두려움과 책임감은 점점 긍지와 자부심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현장점검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상패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을 2차 방문했는데, 현장소장이 1차 때와는 달리 우리를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유를 알고 보니 1차 방문했을 때 우리가 지적한 5가지 사항을 모두 개선 조치하였더니, 그 이후 국토교통부에서 불시 점검을 나왔는데 지적사항이 한 건도 없이 점검을 무사히 마쳤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자주 방문해 달라고 부탁했다. 우리가 더 감사하고 보람을 느꼈다며 기쁜 마음으로 점검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탑동에 있는 숙박시설 개보수 현장을 3차로 방문했는데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진행 중이었다. 현장소장이 그동안 점검해 주신 덕분에 한 건의 사고도 없이 공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현장이 끝나면 다음 발령지는 포천에 있는 현장으로 정해졌으니 내년에는 포천으로 지원해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접대성 발언일 수도 있지만, 현장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홍보하고 계도하는 일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다.
이렇듯 현장점검을 다니다 보면 처음에는 비협조적이던 현장책임자들의 안전 점검에 대한 태도 변화뿐만 아니라 현장노동자들도 안전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변해가는 분위기를 피부로 직접 느끼면서 안전은 법적으로 강제적인 조치와 처벌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 그리고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노동안전지킴이의 역할 또한 처음에는 미미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될 때 소규모 현장의 안전에 대한 인식 변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사업이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라고, 한 번의 이벤트성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사업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노동안전지킴이는 2인 1조로 근무하기에 팀원 간 팀워크가 상당히 중요하다. 앞으로 남은 근무기간 동안 팀원 간 잘 협력하여 모든 노동안전지킴이들이 스트레스받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업무를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
.png)
.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