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뒤돌아보면 1960년대부터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빨리빨리’ 문화가 사회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빨리빨리’ 문화가 이룬 성과 중에는 세계 최고의 IT 산업것 외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 우리 안전의 현주소는 어디에 와 있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빨리빨리’가 좋은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이 60% 이상인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빨리빨리’ 하다 보면 조심성이 떨어지는 건 물론이고, 사고 발생의 위험성도 더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빨리빨리’보다 안전하고 조심성 있는 작업의 마음가짐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장 안전관리자들은 경영진들과 다르게 근로자들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 작업하거나 지시, 감독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안전관리자의 안전관리 행동 및 안전의식은 작업장의 안전 수준 및 사고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건설현장을 다니면서 기분 좋은 점은, 대부분의 현장소장이나 관리자들이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발효되어 더욱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는 점도 있겠지만, 아직까진 관리자들이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이 기분 좋게 했다.
어느덧 내가 노동안전지킴이 활동을 한 지4개월로 들어가고 있다. 2019년 서울우유 직장생활 약 35년을 마치고 2년여를 자유스럽게 생활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안전지킴이 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 내가 근무했던 서울우유는 제조업이고, 35년 동안 제조업에서 근무한 나로서는 건설 부문을 접하는 건 처음일 뿐만 아니라 용어들이 전혀 생소하게 와 닿아 두려움이 앞섰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4개월 가까이 현장을 다니면서 아무것도 몰랐던 건설용어들을 알게 되었다. 파트너의 도움으로 무엇이 위험하고 어떻게 자재를 이용하는지, 이럴 때는 어떻게 작업하고 자재를 써야 하는지를 배우고 알게 됐다는 점이 나에게는 커다란 자산이다.
여러 현장을 다니면서 또 한 가지 알게 된 점은, 작은 현장들은 거의 대부분 안전모를 안 쓴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반면 50억 이상의 건설현장들은 안전관리자도 상주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안전을 우선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안전관리자가 상주하고 있는 사업장을 점검하면서 모범적으로 규정에 맞게 원칙대로 갖춰놓는 모범사례를 보았다. 안전에 대한 마인드를 제대로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전점검을 하는 나로서도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항상 여름철이면 날씨가 덥기도 하지만 습하기도 하여 다들 고생이 많을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가 없는 사실이다. 물론 날씨가 너무 더워 안전모 쓰고 작업한다는 것도 무척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고, 안전하게 작업하라고 다니는 지킴이들도 요구하기가 미안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요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안전에 있어 예외는 없다. 각자의 자리에서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때 비로소 안전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특히 사회 각계 지도자들의 안전 우선 의식은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모든 행위에 있어서 안전보다 우선해야 할 가치는 아무것도 없다. 안전한 사회는 행복한 사회의 전제조건이다. 안전이 곧 행복인 것이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안전이 우선이다’ ‘나는 집에서 나온 그대로 퇴근한다’라는 생각만 확실하게 갖고 있다면 안전사고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