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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가 부시장에 이어 국·과장도 직위해제를 일삼아 논란이다. 캠프 카일 도시개발사업 관련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물고 물리는 인사조치인 셈이다.
의정부시는 앞선 5월20일 “지시사항 불이행 및 미온적인 업무추진 등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하여 안동광 부시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의정부시는 “부시장이 시장의 4급 국장 인사방침 후에도 한달 가량 미온적인 후속 조치로 장기적인 업무공백을 방치해 부득이하게 직위해제했다”고 설명했었다.
이는 감사원이 지난 2월22일 “의정부시가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 카일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민간업체에게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다”며 담당 국장은 정직, 과장은 해임, 팀장 및 주무관은 주의 조치하라는 징계처분을 내린 것에 대한 갈등 때문이었다.
안병용 시장이 해임 요구된 담당 과장의 국장 승진을 결정했으나, 인사위원장인 부시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파열이 생긴 것이다.
당시 김동근 국민의힘 의정부시장 후보는 5월22일 입장문을 내고 “안 시장은 부시장에 대한 위법하고 부당한 직위해제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고, 안 시장은 5월24일 부시장의 직위해제를 취소했다.
강력 반발하던 김동근 후보가 당선돼 7월1일 취임한 이후 부시장 직위해제 사건이 4개월 만에 반전됐다.
의정부시가 11월1일 캠프 카일 도시개발사업 담당이었던 고모 국장과 최모 과장을 전격적으로 직위해제한 것이다. 5월20일 안 부시장 직위해제 당시 인사위원장을 맡았던 고 국장은 지난 7월 권역국장으로 사실상 좌천된 상태였다.
의정부시는 감사원 징계처분 요구에 대해 즉각 재심의를 신청했으나 기각됐으며, 이에 따라 지난 10월 경기도 인사위원회에 두 간부 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11월8일 “우리시 감사담당관실로부터 경기도에 중징계를 요구했다는 통보를 받아 직위해제했다”며 “직위해제는 인사위원회에 상정할 안건이 아니다. 시장이 인사발령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위해제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