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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가 19억원(설계변경 포함) 가까운 자체 예산으로 민복진미술관을 건립하면서 입찰이 아닌 1인 수의계약(2020년 7월)으로 공사를 맡겨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공사마저 하자투성 날림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22일 장흥면 석현리에 자리잡은 민복진미술관은 첫 인상부터 관람객들을 불편하게 한다. 출입구 지붕은 녹물이 잔뜩 끼었고 기둥도 심하게 녹이 슬었기 때문이다. 출입구 옆 아스팔트는 움푹 침하됐다. 지난 3월 개관한 공공미술관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내부로 들어가면 마감 공사가 허술하다. 내부 공사 중인 1층 전시장 바닥 문틈은 벌어졌고, 화장실 배수구는 녹이 가득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벽면은 실금 투성이고, 실금을 메꾼 작업은 울퉁불퉁하다. 민복진 작가 사진을 출력한 실크스크린 아래는 들떠 있다.
2층 전시장 바닥 곳곳도 금이 갔다. 테라스 난간은 볼트도 없이 작업돼 흔들렸고, 난간 이음새는 용접한 뒤 보기 흉하게 표면을 갈아 놓았다. 난간을 지지하는 콘크리트는 페인트가 지저분하게 벗겨졌다. 테라스 빗물막이 지붕도 녹물이 잔뜩이다.
외부로 나가면 난간에 녹이 슬어 바닥까지 녹물이 스며들었다. 난간 지지대 실리콘은 떨어져 나갔다. 난간 아래 돌멩이를 쌓아놓은 벽은 콘크리트 덩어리가 흉물처럼 섞여 있다. 외벽 곳곳도 실금이 생겼다. 뒷문 출입구 페인트는 너저분하다.
한편, 지난 9월5일 폭우가 내리자 전시장과 지하실 등 곳곳에 빗물이 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양주시는 업체에 하자보수 공사를 지시했고, 업체는 1개월 뒤인 10월15일이 되어서야 각 층 누수 관련 하자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민복진미술관 관계자는 “하자보수가 완벽한 것 같지는 않다”며 “비가 내리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통해 부실한 부분을 꼼꼼하게 파악하겠다”고 해명했다.
한 관람객은 “양주시가 고향인 한국 조각계의 거장을 모독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며 “이렇게 해서 어떻게 민복진 선생의 예술정신을 조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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