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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유양동 불곡산 아래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에는 지난 2010년부터 한글 배우기와 글쓰기를 해온 ‘할머니 문학인’들이 있다. 평균 나이 팔순을 넘기면서도 학구열만큼은 10대보다 더 뜨거워 지금까지 자서전 <나의 삶, 나의 인생>과 시집 <늙은 책가방>, 옛이야기 묶음집 <천성마을 할매들이 들려주는 우리 옛 이야기>를 발간했다.
최근 ‘할머니 문학인’들의 뜨거운 열정이 <재미있는 우리 동화>라는 또 한 번의 성과를 냈다.
이 책은 김예동, 이덕조, 임수자, 임봉남, 오문자, 장후진, 최양자, 최영순, 서영옥, 조갑순 등 10명의 어르신들이 지난 한 해 동안 ‘2022년 동화읽기교실’에서 읽고 자신의 생각을 담은 감상을 발표한 동화작가들의 단편동화를 엮은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던 시기,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에서 진행된 동화읽기교실에 참여하면서 문학과 공부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다. 특히 신춘문예 및 유명 공모전에서 선정된 신진 동화작가들의 등단작품으로 진행돼 동화를 통해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알게 되면서 손자손녀의 생활과 고민을 느껴보는 계기가 됐다. 또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과거의 경험을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된 어르신들이 지난 2017년부터 양정화 작가로부터 작문을 배우며 새로운 도전으로 창작을 시작했다. 매년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왔으며, 새해에는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제 어엿한 문인이 된 어르신들은 “처음에는 글자만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야기에 푹 빠져서 주인공의 마음을 느끼고 있었다”며 “동화읽기를 통해 요즘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고, 읽은 다음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다”고 했다.
강수현 시장은 “책에 수록된 활동사진을 보면서 바쁜 삶 속에서도 매일 학습관에서 배우고자 하는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청춘의 마음가짐으로 꿈꾸고 도전하고 노력하며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염일열 서정대학교 지역협업센터장은 “한 평생 배우자이자 엄마, 이제는 할머니로 살아오시다가 어르신들의 이름 석 자를 불러주는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은 일상에 없어서는 안될 만큼 큰 자리를 차지한다”며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도록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이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은 서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양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행복학습마을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을의 ‘작은 학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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