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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문화재단(대표이사 박희성)이 정원은 그대로인데 본부장 자리만 늘리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는 문화정책본부장과 문화사업본부장 등 2본부장 체제였다.
의정부문화재단은 1월12일 이사회(이사장 김동근 시장)를 열고 재단 2급인 기획정책본부장(공무원 4급 상당) 자리를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애초 한시기구로 출범한 문화도시지원센터의 임기 1년 계약직 센터장에 정규직 본부장을 인사발령하면서 실질적으로는 2개 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실제로 의정부문화재단은 2개 본부장 채용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의정부문화재단은 경영행정부, 문화정책교육부, 공연사업부, 축제예술부, 무대운영부 등 정원이 63명이지만 현원은 55명에 불과하다. 직원은 그대로인데 간부급 자리만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7월1일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선거 캠프 ‘일등공신’들의 공공기관 채용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였다.
9월16일 임용된 박희성(전 KBS 교향악단 사장)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KBS 사장 출신인 김인규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장 측근이었고, 9월19일 임용된 유상진 의정부평생학습원장은 경기도 문화전문관 출신이었다. 12월7일 최종 합격한 경규관 의정부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김 시장 모교인 의정부공고 동문이자 교장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의정부평생학습원과 의정부청소년재단은 물론 의정부시설관리공단과 의정부상권활성화재단도 임기가 곧 만료되는 마땅한 간부급 자리가 없자 의정부문화재단이 총대를 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과 엇나가는 역주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정부시의회와 인건비 예산 문제로도 갈등이 예상된다.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1월31일 “그동안 우리 재단의 기획, 정책, 홍보 업무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기획정책실을 신설한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본부장은 임기 3년의 계약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설 본부장 인건비는 현재 예산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