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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숫자(정원 63명에 현원 55명 중 실무자 35명, 공무직 9명, 대표이사 포함 팀장급 11명)는 그대로이면서 외부인사용 간부급 자리만 늘려 ‘위인설관’ 논란이 불거진 의정부문화재단이 예상대로 김동근 시장 선거캠프 사무장을 채용했다.
의정부문화재단(대표이사 박희성)은 공개채용 형식을 거쳐 2월23일 기획정책실장에 유근식 전 의정부시 재정경제국장을, 문화사업본부장에 김호한 의정부문화재단 공연사업부장을 최종 합격시켰다. 이들은 2월24일 의정부문화재단 이사장인 김동근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았다.
유근식 기획정책실장은 재정경제국장 재직 시절 ‘후배 공무원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주며 서로 소통하는 업무 추진으로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의정부시공무원노동조합으로부터 ‘닮고 싶은 간부공무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퇴직 후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김동근 시장 후보 선거캠프 사무장으로 활동했다.
김호한 문화사업본부장은 올해 정년 퇴직을 앞뒀으며, 의정부문화재단의 ‘위인설관’ 논란이 커져 시장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주춤하며 눈치를 보자 ‘내부 승진’이라는 명분 아래 틈새를 파고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의정부시는 출연기관 조직‧인력 규모를 분석‧조정하여 비대화를 방지하기 위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조직진단(용역비 2천만원)을 한 결과, 정원 감원 및 본부 체계 조정(2본부를 1실 1본부로)을 제시했다.
그러나 의정부문화재단은 지난 1월12일 이사회를 열고 재단 2급인 기획정책실장 자리를 신설하기로 의결하면서 오히려 2본부에서 4본부(1실 3본부) 체계로 확대하는 등 ‘역삼각형 조직’으로 역행했다.
이는 지난해 7월1일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선거 캠프 ‘일등공신’들의 공공기관 채용이 전무하자 의정부문화재단이 총대를 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2년 9월16일 임용된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KBS 사장 출신인 김인규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장 측근이었고, 부적격 논란을 부르며 9월19일 임용된 유상진 의정부평생학습원장은 경기도 문화전문관 출신이었다. 12월7일 최종 합격한 경규관 의정부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김동근 시장 모교인 의정부공고 동문이자 교장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의정부문화재단과 의정부평생학습원, 의정부청소년재단, 의정부시설관리공단, 의정부상권활성화재단 대표이사는 ‘선거 캠프 일등공신들의 몫이 아니다’라는 분위기와 함께 곧 임기가 만료되는 본부장 같은 간부급 빈 자리도 없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