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장애인의 날’은 1년 중 장애인들이 대우와 존중, 가치를 최고로 인정받는 날이다. 장애인의 날 주간을 거쳐 기념행사로 대미를 장식한다. 30년 넘게 지켜온 동두천시 장애인의 날 행사의 전통과 역사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의 시선, 왜곡, 차별 등을 말하며 권리를 주장했다. 사회 시스템을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고 독립과 의료 지원, 기초 생계 및 가족 지원 등 집중된 정책과 제도를 비장애인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장애인들의 이런 바람이 결국은 역차별을 만들어 사회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꼴이 되어버렸다. 사회 혼란과 갈등을 치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을 위해 마련된 것이 장애인의 날이다. 그러나 이제는 장애인이 혼란과 갈등을 만들고 특정 장애 유형과 단체의 잇속을 위해 존치되어 가고 있다.
그동안 사회적 차별에 맞서기 위한 호소와 투쟁의 대동단결이라는 결속력 때문에 보이지 않았을 뿐, 지속해서 갈등과 다툼은 존재했다. 이제는 특정인의 대우와 존중, 강자가 되기 위한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장애인의 세력 다툼, 억지는 스스로 차별을 만드는 행위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불을 보듯 뻔한 결론이 결과를 만들고 있다.
그동안 피땀 흘려 이룩한 차별 방지, 사회 시스템, 정책과 제도 마련 등을 위한 노력이 무색하다. 단 한번도 투쟁현장에 나와보지 않았고 동참하지 않았던 장애인과 단체들이 자신의 잇속을 위해 장애인들을 앞세워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에 의한 사업을 주장한다.
공정한 지역사회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곳을 마다하지 않고 이야기를 듣고 같이 고민하고 행동했다. 하지만 잇속을 채우고 나면 다시 버려지기를 반복한다. 필요한 사람(장애인)인지, 필요할 때만 필요한 사람(장애인)인지 분간 못하는 사람들은 후원금이 필요하면 전화가 오고, 억울한 일에 도와달라 손을 내밀고 자기 일을 처리해 주길 바란다.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모든 일에 기꺼이 나서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며 조정하고 중재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설령, 서운함이 있어도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나면 장애인도 불편을 감수할 줄 알아야 사회의 중심에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아닌 ‘사람’이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설 수 있는 장애인의 날이 바른 행사며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올해 행사는 특정 장애인단체와 특정 장애인들에 의해 타락했다. 장애인의 날 행사일 단 하루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하루살이가 되도록 강요된 행사가 되었다. 이런 행사를 비장애인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수치스럽다.
역겨움의 대상이 되었는데도 공익적 행사를 주관해야 하는 공무원들조차 일회적인 행사를 통해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생각이라는 것도 하지 못해 놀고 먹고 떠드는 행사로 추락시켰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 그만큼 인간에게 이름은 자신의 인격이며 가치 기준이 된다.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은 사람 이름을 바닥에 놓고 많은 사람이 밟도록 허용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즐기며, 사람 이름을 가지고 많은 사람이 그 사람을 희롱과 수치심으로 차별하며 조롱하도록 방치했다. 늘상 있었던 일처럼 자신의 실수는 인정하지 않는다. 장애인의 날 행사를 오욕의 날로 바꾼 행사 주관자와 주최자는 응당 처벌받아야 할 것이다.
기본도 안된 사람들이 더는 장애인의 날을 더럽히지 못하도록, 장애인과 장애인의 갈등을 부추기지 않도록 조처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들 스스로 1년을 살아낸 고단했던 삶을 위로하고 위로받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