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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로 산업현장을 방문하여 안전 점검 및 계도하는 일을 한다. 2020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는 올해로 4년째 접어든다. 산업현장에 꼭 필요하고 경기도만의 자랑스러운 사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노동안전지킴이를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그나마 건설현장에서는 대체로 잘 알고 있는 편이고, 호의적인 분들도 상당수 있어 보람을 느끼며 근무한다.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업무는 어떤 분야보다도 첨단 장비들을 필요로 하지만, 최첨단 시대를 사는 요즘도 건설현장의 안전 시스템은 부족한 부분이 많음을 더 절실히 느끼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안전에 잘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 여기는 대형건설사에서도 어처구니없는 대형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건설현장, 그중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이 생명을 걸고 일하는 것을 보면 노동안전지킴이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산업안전법이 강화되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후퇴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돈보다 사람이 그리고 생명이 우선되어야 함이다. 이럴 때일수록 습관화된 실천만이 안전을 지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안전모의 중요성이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겠다.
안전이란 우리가 제대로 잘 챙겨야만 하는 절대적 명제라 할 수 있다. 흔히 말하기를 자동차 안전띠 습관화에 30년이 걸렸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안전모를 착용한 지는 꽤 오래된 걸로 알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현장에 가보면 여기저기 버려지고 쓰레기처럼 방치된 안전모를 자주 보게 된다. 이러한 현실이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한다. 과연 이러한 상황들이 누구의 책임인가? 의식의 문제인가? 제도의 문제인가?
안전모 관련 조항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동자 대부분은 안전모 미착용이 위법인 줄 알고 있으나 일하는 현실에 안전모의 불편함을 느껴 현장에서 쓰지 않고 있다가 노동안전지킴이가 점검하러 방문하면 서로 신호하여 안전모를 가지고 와 착용하는 것을 보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한편으론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씁쓸하기도 하다.
안전모의 중요성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라도 홍보를 지속해 산업현장에서는 꼭 써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가 알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동자 가족들도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을 알고 권유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가 앞장서 안전모 착용이 습관화되는 데 일익을 담당해야 하지 않을까? 현장 노동자들이 누구나 무사히 건강하게 퇴근하길 바라며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사람이 우선이다. 중대재해를 절반으로 줄이자!’,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안전이 우선이다!’, ‘나는 집에서 나온 그대로 퇴근한다!’는 생각만 확실하게 갖고 있다면 안전사고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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