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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인생
  2023-05-15 11:34:43 입력

그는 스웨덴의 화학자, 발명가, 기술자, 기업인, 자선사업가이었다. 우리에게는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노벨상을 만들어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알프레드 베른하르드 노벨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폭약에 관심이 많았다. 깡통에 흑색화약을 꽉꽉 채워놓고 터뜨려 대폭발을 일으키고 온 동네를 난리 나게 한 적도 있었고 자신도 크게 다쳐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아버지인 임마누엘 노벨도 발명가로 크림전쟁 당시 지뢰와 기뢰를 개발해서 러시아 제국군에 납품하기도 하였다.

알프레드 노벨은 니트로 글리세린을 이용한 폭약 사업을 시작하여 얼마간 안정적으로 잘 운영을 하였으나 1864년 9월 공장에 폭발사고가 발생해 동생인 에밀 노벨과 직원 4명, 지나가던 행인 1명이 사망했다. 아버지는 동생 에밀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장애인이 되었다가 1872년 세상을 떠났다.

노벨은 폭약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드는 연구를 했고 1866년 드디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다. 다이너마이트는 폭발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매우 안전하고 폭발력을 조절하기도 편하고 취급하기 편리해 광산업에 유용하게 쓰였다. 그런데 전쟁터에 투입되어 보불전쟁 때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강력한 무기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는 가정적으로 불우해서 평생 독신으로 지냈으며 정작 고향인 스웨덴에서는 얼마 살지 않고 러시아, 독일, 스코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지를 돌아다니며 방랑자 삶을 살았다. 빅토르 위고는 이런 노벨을 가르켜 ‘백만 달러를 가진 방랑자’로 불렀다.

1988년 어느 날 아침 알프레드 노벨은 조간신문을 보다 놀라운 기사를 발견했다. 흑백으로 인쇄된 신문에는 자신의 사망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려 있었던 것이다. 한 프랑스 언론인이 자신의 형 루드비히 노벨의 죽음을 알프레드 노벨의 죽음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세기말적 가짜뉴스로 자신의 부고를 신문을 통해 보게 된 것이다. 

그는 제목을 읽다 큰 충격을 받았다. 부고 기사의 헤드라인 때문이었다. 기사의 헤드라인은 ‘죽음의 상인이 죽었다’(Le Marchand de La mart est mort)였다. 그 기사 어디를 찾아봐도 그의 기술적 천재성, 뛰어난 기업가적 열정, 그가 산업에 이바지한 공헌 등에 관한 내용은 한줄도 없었다. 그저 사람을 죽이는 폭약을 만들고 팔아 엄청나게 부자가 된 탐욕스럽고 부도덕한 사람으로만 묘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8년 후 노벨은 사망하였다. 

그런데 그의 유언장에는 뜻밖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유산을 가족들에게 물려주는 대신 “전년도에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상금으로 주세요”라고 했다. 그는 미리 나간 부고 기사를 보았고 잘못 나간 그 기사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의 발명품이 평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낙관하며 “내 발명품이 평화조약보다 더 빠른 평화를 불러올 것입니다”라고 늘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부고 기사를 보고 결코 그렇게 평가해주지 않는 것에 많은 후회를 했으며 그 결과 노벨상을 제정하여 선한 영향을 인류에게 전하는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유명한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했다. “두 번째 삶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첫 번째 삶에서 했던 잘못된 행동을 지금 다시 하려는 것은 아닌지 살펴라.”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종종 후회를 예측하며 그것에 대비하는 삶을 지금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마치 노벨이 죽은 후 ‘죽음의 상인’으로 기록될 것을 예측하고 자신의 전재산을 세계 평화와 학문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쓰게 한 것처럼 말이다.

그것은 꼭 큰 일이 아니어도 좋다. 아주 작은 일에서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검사와 예방접종에서 젊은 성인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자극한 동기는 검사를 피하거나 예방접종을 피했다가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자극하는 강력한 힘에 있었다는 연구 결과 같은 것이다.

실제로 영국의 서식스대학교 찰스 에브러햄과 셰필드대학교 패스컬 시런이 주도했던 연구에서도 후회를 예상할 경우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고, 바이러스 백신을 더 잘 맞고, 독감 예방주사를 더 잘 맞고, 건강정보를 더 잘 찾아보고, 조기 암 진단을 더 잘 받고, 운전을 더 조심하고, 자궁경부암 검사를 더 잘 받고, 금연을 더 잘하고, 가공섭취를 더 줄이고, 심지어는 생활용품을 재활용하는 것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후회 없이 살 수는 없다. 그러나 후회할 일을 미리 예측해서 지금 대처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더 안정적이고 더 조심하고 더 노력하고 더 긍정과 희망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인디언 원주민 속담에 ‘웃지 않고 살아간 날들은 산 날로 계수하지 않는다’고 한다. 후회 속에 사는 인생에서는 웃을 일이 전혀 없을 것이다. 내가 무엇을 후회할지 미리 예측하고 그렇지 않도록 지금 대비해야 한다. 웃는 일도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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