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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문화재단에 이어 의정부청소년재단도 간부급 자리를 새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인설관’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5월17일 의정부시의회 조세일 의원에 따르면, 의정부청소년재단 이사회가 지난 3월 31일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켰다. 기존에는 대표이사 아래 3급직 임원이 총괄하는 3개 부서(재단사무국,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4급직 팀장이 배치된 문화의집 2곳이 있었지만, 이번 조직개편으로 3급 계약직 자리를 하나 또 만들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현재 3급 간부에 대한 채용이 진행 중이며, 벌써부터 이 자리도 김동근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 몫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며 “특히 이번 조직개편으로 의정부청소년재단은 정원 71명 중 4급 이상 간부가 17명(전체의 23%)이 되는 기형조직이 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의정부문화재단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기존 1센터 2본부를 1센터 1실 2본부로 확대했다. 센터의 3급직 자리를 2급직으로 상향하고 1실을 신설하여 2급 자리를 2개나 늘린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정원 63명에 현원 55명, 팀장과 공무직 등을 빼면 실무자는 35명에 불과한 의정부문화재단의 인력구조를 감안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외부인사용 간부급 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형적으로 역삼각형 조직을 만들었다는 비판과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며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새로 만든 자리엔 김동근 시장의 선거캠프 사무장이었던 인물이 채용됐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더 우려스러운 일은 김동근 시장 체제에서 이런 자리만들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며 “의정부상권활성화재단도, 의정부청년센터도 시장의 논공행상용 자리만들기 조직으로 전락할 개연성이 충분하다. 의정부시 출자출연기관의 임원 자리를 엄격한 검증 없이 시장 측근으로 채운다면 진정 시민을 위한 행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시민을 위해 설립된 출자출연기관은 김동근 시장의 측근 자리를 늘리기 위한 곳이 아니다. 재정자립도가 21%인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을 위한 행정과 예산집행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 출자출연기관 임용현황을 보면 2022년 9월16일 임용된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KBS 사장 출신인 김인규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장 측근이고, 9월19일 임용된 유상진 의정부평생학습원장은 경기도 문화전문관 출신이다. 12월7일 최종 합격한 경규관 의정부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김동근 시장 모교인 의정부공고 동문이자 교장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