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협 “와해시도 참여연대 의혹”

경기북부참여연대가 동두천공무원직장협의회의 낙선운동 표방 등에 대한 감사를 경기도 제2청에 청구하며 징계를 요구한 가운데 동두천공직협은 “경기북부참여연대가 동두천공직협 와해 목적으로 감사를 청구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본지 2005년 12월15일자 1면 참조>

경기북부참여연대(대표 이병수)는 지난해 28일 각 언론사에 보낸 ‘본문을 망각한 동두천공직협 정치활동을 징계하라’는 보도자료와 29일 경기도 제2청에 접수한 감사청구서를 통해 “동두천공직협 최용덕 회장이 12월 정기총회에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등 입후보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표방한 바, 이는 공무원의 정치운동금지, 선거개입금지에 위배되고 공무원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로 엄중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용덕 동두천공직협 회장은 “내부결속을 다지는 과정에서 낙선운동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 뿐이고 합법적인 방법을 연구중이라고 밝혔음에도 경기북부참여연대가 감사청구를 했다”며 “단 한번의 전화도 없이 진상을 확인하지 않고 감사를 청구한 것은 공직협을 와해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회장은 “감사를 당당히 받은 후 경기북부참여연대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경기북부참여연대와 동두천공직협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경기북부참여연대에는 최용수 동두천시장 사조직격인 형제회 폭력사건 주동자 김모씨가 선출직 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져 배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북부참여연대측은 “김씨는 2004년 8월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형제회 사건으로 2005년 4월 회원자격이 박탈됐다”며 “동두천공직협이 정치압력단체로 보여 시정이 파워게임에 좌우되는 것은 문제라고 판단해 감사를 청구한 것이지 특정인의 편에 선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동두천시에서도 동두천선관위에 최회장 발언의 선거법 위반여부를 물어본 것으로 밝혀지는 등 공직협 목조르기가 사방에서 벌어지고 있다.

본지는 경기북부참여연대의 공직협 감사청구와 관련, 서울에 있는 참여연대에게 ▲공무원 정치활동에 대한 참여연대의 공식입장 ▲공직협의 내년 지방선거 정치후보자 낙선운동에 대한 공식입장 ▲경기북부참여연대 감사청구에 대한 참여연대의 공식입장을 묻는 공문을 2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