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릭터(C.P.Richter)는 들쥐를 대상으로 무기력 때문에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실험을 하였다. 원래 들쥐는 사납고 경계심이 많아 사람이 잡으려고 하면 맹렬히 반항하고 끊임없이 주위를 경계하며 도주한다.
릭터는 이런 들쥐를 잡아 따뜻한 물이 담긴 물통에 넣고 60시간 정도 수영하게 하였다. 그 중 몇몇 쥐는 빨리 익사했는데 조기 익사하는 쥐들에게서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대부분은 60시간 정도 헤엄치다가 기진맥진하여 물에 빠져 죽었는데 어떤 쥐들은 단 몇 분만 헤엄치다가 갑자기 물통 바닥에 가라앉아 죽고 마는 것이다.
어떤 쥐들이 이렇게 쉽게 삶을 포기하고 갑작스런 죽음을 택하였을까? 릭터는 다시 한번 면밀히 연구과정을 재검토하면서 한 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갑자기 죽은 쥐들은 캐리어에서 물통으로 옮겨 가는 중에 연구자가 손에 꼭 잡고 움직일 수 없게 했던 쥐들임을 알아냈다.
연구자에게 꽉 잡혀 있던 쥐들이 도망칠 수 없는 혐오상황, 자기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통제 불가능을 경험하면서 무기력을 학습하고 이 때문에 쉽게 생을 포기하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는 또 쥐의 주요 감각기관 역할을 하는 수염을 잘라버려도 금세 생을 포기하고 모두 죽어버렸다는 보고도 하고 있다.
사람과 같은 강한 권력자의 손에 붙잡혀 도망치지 못하는 것, 수염이 강제로 잘리는 것, 도망갈 수 없는 물통 속에 갇히는 것은 쥐에게는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이고 그것이 삶에 대한 무기력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무기력에 대한 물고기 실험도 있다. 수족관에 물고기를 넣고 살게 한 후 수족관 가운데 투명 유리판을 세워 놓았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물고기는 무심코 지나가려다가 그 유리벽에 계속 부딪친다. 유리벽에 몇 번 부딪친 물고기는 유리벽을 제거한 후에도 더 이상 반대편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다. 제약이 사라졌지만 그 제약이 여전히 존재하고 흔적을 발휘한다고 인지하는 것이다. 반대편에서 먹이를 주어도 투명 유리벽이 있던 중간선을 넘어오지 않았다.
이것을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한다. 이 학습된 무기력은 코끼리 훈련에도 이용된다. 서커스단의 코끼리는 자기 몸무게의 10분의 1도 안되는 인간에게 조종당한다. 인도나 태국에서는 야생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 어린 코끼리를 유인해 우리에 가둔 후 발에 굵은 쇠사슬을 채우고 나무기둥에 묶어둔다. 그러면 코끼리는 쇠사슬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지만 자기 힘으로는 쇠사슬과 나무기둥을 없앨 수 없음을 배운다. 그런 상태로 자라난 코끼리는 충분히 말뚝을 뽑을 수 있는 힘이 생겨도 여전히 그곳에 묶여 있다.
이런 무기력은 동물뿐 아니라 인간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인권과 윤리적 문제 때문에 의도적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은 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심리학적 연구나 여러 기관의 통계 수치에서 인간도 무기력을 학습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한 기관이 미국 대통령의 출생 배경을 조사한 적이 있다. 그런데 특징은 거의 대다수 대통령이 대도시가 아닌 시골 출신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대통령에도 해당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시골에서 자란 아이는 대자연을 가까이 접하면서 자연의 무한한 가능성과 생명의 끈질김과 야생의 투쟁력을 배운다. 또 씨를 뿌리면 반드시 거둔다는 자연의 법칙과 변함없이 반복되는 사계절의 순환을 보면서 고난을 참아내는 인내심을 기른다. 그것이 자라나는 동안 개인의 의식수준을 더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도시 빈민층에서는 대통령이 나온 예가 거의 없음도 주목해야 한다. 빈민층 아이들은 자라면서 도시의 화려함과 피폐함, 빈부차와 같은 양면성을 보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그들의 한계성을 정하고 더 이상 야망의 꿈을 꾸지 않는다. 정신적 성장이 멈춰버린 이들은 대통령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가 매우 어렵게 된다. 유전자 차이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성장과정에서 학습된 것이 인간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삶을 빨리 포기하는 들쥐, 보이지 않는 벽이 자기를 막는다고 생각하는 물고기, 어린 시절부터 묶여 있던 쇠사슬과 말뚝을 영원히 뽑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코끼리처럼 자신의 불우한 환경에 길들여진 무기력한 인간은 무기력의 한계를 돌파하지 못하고 인생을 황폐하게 만들며 아무런 희망없이 하루하루를 마지못해 살아가게 된다.
이런 무기력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과 자기혁신이 필요하다. 열등감에서 벗어나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비장의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자아존중감과 자기도 할 수 있다는 자아능력감을 작은 것부터 키워 나가야 한다.
웃음은 그 내면의 핵심이 자존감이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그래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웃는 것부터 해야 한다. 작은 발걸음이지만 한발짝 떼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자존감 회복의 시발점은 웃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웃는 얼굴을 보면 내면으로부터 자존감이 회복되고 있구나 하는 신호가 되는 것이다.
무기력으로부터 탈출의 신호가 웃음이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는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정말 좋다.” 만면에 웃음을 짓고 시간 나는 대로 나에게 이런 말을 해보자. 나도 모르게 무력감에서 해방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