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이 계속되는 주민들의 시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의정부시 호원동 우성3차아파트 주민들이 한동안 “경전철 노선이 아파트와 가깝다”며 반발하여 기존 회룡천 구간을 1~2m 이격하는 쪽으로 설계를 변경, 가까스로 문제를 풀었으나 이번에는 회룡천 건너편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한주5차아파트와 우남아파트 주민 30여명은 5월8일 오전 9시경부터 경전철이 지나는 회룡천 공사구간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하루 종일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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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되자 의정부시 공무원들과 현장 관계자들이 그늘에 앉아 대책을 세우고 있다. |
주민들은 “경전철이 우리 집 앞을 지난다는 사실을 우성3차 주민들이 반발할 때 알게 됐다”며 “그러나 우리까지 동시에 반발하면 주민간 싸움으로 번질까봐 참았으며, 이제 우성 주민들 요구가 해결됐으니 우리들이 요구할 차례”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경전철이 지나면 그림같이 살고 있는 우리들 집 앞의 조망권을 훼손하고 사생활을 침해할 것”이라며 “시는 우리에게 애향심을 가지라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우리는 가까운 전철 회룡역을 이용하지 경전철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회룡역과 조망권 때문에 프리미엄을 더 주고 이사 온 것”이라며 “시가 주민 재산권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피해를 보게 하고 있으니 끝까지 싸우겠다”고 반발했다.
이어 “똑같은 의정부시민인데 누구는 이익을 얻고 누구는 피해를 당하냐. 경전철 노선을 바꾸던가, 꼭 회룡천 구간이 필요하면 땅 밑으로 가야 한다”며 “그동안 주민설명회도 하지 않았다”고 흥분했다.
의정부시 관계자에 따르면 우성5차·우남 주민들의 요구로 지난 4월 중순 호원2동사무소에서 경전철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우성3차 주민들의 반발로 경전철 회룡천 구간이 우성5차·우남으로 가까워지게 노선이 변했으며, 시는 전철 회룡역과 경전철 회룡역을 통합역사로 건립하면서 설계를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우기도 돌아오고 공기도 지연됐다”며 “답답한 심정”이라고 곤혹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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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성3차아파트 창문에 붙어 있는 경전철 반대 현수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