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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외면’ 신암저수지 야영장 졸속 조성
주차장에서 데크까지 100여m 걸어야…화장실·개수대도 인근에 없어
  2023-06-28 16:27:17 입력

양주시가 최근 트렌드인 ‘차박 캠핑’을 외면한 채 주차장에서 대략 100여m 가량을 올라가야 텐트를 칠 수 있게 야영장을 조성했다. 화장실과 개수대, 샤워장도 텐트 인근에 설치하지 않았다.

6월28일 양주시 남면 신암리에 조성된 ‘신암저수지 숲속야영장’은 한 마디로 예산낭비의 전형을 상징하는 졸속 행정으로 보였다.

주차장에서 텐트를 설치해야 할 데크까지는 캠핑 장비를 들고 평균 100여m를 걸어가야 한다. 계단을 오르는 곳도 있다. 텐트 인근에는 화장실과 개수대, 샤워장이 없다. 이 시설을 이용하려면 다시 100여m를 걸어 내려가야 한다.

특히 도로를 건너 수직 원형 철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미끄러져 인명 사고가 우려된다. 데크 인근 야산에서는 돌무더기가 무너져 내린 채 방치되고 있다. 여기저기 안전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양주시는 신암리 산24-3번지 일대 임야 5만㎡에 28억4,000만원을 들여 야영 데크 13개소, 주차장 16면, 관리동(샤워장, 화장실, 사무실), 데크 로드 등을 조성했다. 2020년 1월 착공해 지난 6월 준공했다.

캠핑을 즐긴다는 한 시민은 “아마도 방문객이 적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수직 철계단은 관리자만 사용하는 것으로 개장 전에 안전시설과 안내문을 설치하고, 개수대와 음식물쓰레기 처리장도 야영 데크와 가까운 상부 주차장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단계적으로 시설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과 샤워실 추가 설치는 당장은 어렵지만 고민 중”이라며 “돌무더기는 낙석 방지 시설로 사고를 예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주시는 또다시 ‘신암저수지 숲속야영장’ 옆으로 시유지 6만평, 개인 사유지 8만평에 158억원을 쏟아부으며 ‘감악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시지가 14억원인 개인 사유지(임야)를 무려 49억원(감정평가액)에 사들일 계획이기도 하다.

 

2023-06-30 17:51:45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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