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보건소 “군의관 고용여부 확인하겠다”
지난해 4월3일 성경원 생활자 구씨 사망과 관련 서울의원이 당시 당직의사였던 서모씨에 대한 의료인수 변경신고를 보건소에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본지 2005년 12월29일자 5면 참조>

서울의원은 지난해 12월31일 본지에게 “아르바이트로 고용했던 의사이기 때문에 전화번호도 알지 못한다”며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당직의사 서모씨의 존재를 숨겨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서울의원은 동두천보건소에 의료인수 변경신고를 하지 않아 ‘의료인은 그 실태와 취업상황 등을 신고해야 된다’고 규정한 의료법 제23조 제1항을 위반했다.

서울의원은 본지 취재시 “서의사가 4월까지 일하고 현재는 2명의 다른 당직의사가 휴일에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2005년에는 단 한번도 의료인수 변경신고를 하지 않아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응급환자 발생으로 서울의원을 자주 찾는 성경원 생활지도원들도 “서울의원 당직의사가 자주 바뀐다”고 말했지만 2000년부터 6년동안 서울의원은 의료인수 변경신고를 2004년에 딱 한번 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보건소는 “위법사항과 관련해 곧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며 “구씨 사망 과실치사 여부에 대해서는 곧 조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동두천보건소는 또 “서울의원이 의료인수 변경신고를 하지 않고 당시 당직의사 서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군의관 고용여부가 의심된다”며 “이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