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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는 불행하다
  2023-08-01 11:07:17 입력

미국 아이비리그에는 3대 명강의가 있다.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예일대 셸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 그리고 하버드대 탈 벤 샤하르 교수의 ‘행복’이 바로 그것이다.

샤하르는 행복학의 열풍을 일으킨 긍정심리학 교수다. 그동안 정통심리학이 신경증, 우울증, 불안증 등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면 긍정심리학은 1990년대에 발생하여 개인과 조직과 공동체를 행복하게 하는 조건에 초점을 맞춘 학문이다. 샤하르는 하버드대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 그가 강의하는 ‘행복’에는 매년 2,000명 이상의 수강생이 몰려 일찍이 수강신청이 마감된다.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갇혀있는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그들의 삶을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였다. 또한 미국의 국영방송 CNN, CBS 등에 출연하고 뉴욕 타임스, 보스톤 글로브 등에 글을 기고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전파하였다.

그는 왜 행복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샤하르는 원래 완벽주의자였고 그런 그의 성격 때문에 불행한 젊은 시절을 보내야 했다. 1987년 샤하르는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이스라엘 전국 스쿼시 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챔피언이 되었다. 우승대에 올라선 순간 그는 가슴이 벅찼고 행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행복은 사라져 버렸다. 스쿼시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스포츠도 아니고 선수도 몇 천명 밖에 안 되는데 거기서 1등 한 것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그는 세계 챔피언이 되어야 진정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국으로 떠나 쉬지않고 고된 훈련을 계속했다. 하루라도 빨리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일념뿐이었다. 드디어 그는 영국으로 간지 1년 만에 스쿼시 청소년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불안감과 긴장감에 시달리다가 발에 쥐가 나서 눈앞에서 1등을 놓치고 말았다. 게다가 1년 가까이 무리하게 몸을 혹사시킨 탓에 스쿼시마저 그만두어야 했다. 하지만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만 하고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는 그의 완벽주의 성향은 그가 운동을 그만두고 하버드대로 돌아간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그는 저서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수업>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모든 교재를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읽어야 하고 모든 리포트와 시험에서 완벽한 점수를 받아야 직성이 풀렸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밤을 새우면서 공부를 해야 했고 그래도 실패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리포트를 제출하거나 시험을 치르고 나면 한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 결과 그는 항상 최고점을 받았다. 그러나 자신은 늘 불행했으며 나중에는 공부하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싫어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고 싶었지만 어느 순간 몸도 마음도 지쳐가며 점점 더 불행해져 가는 자신을 견딜 수 없어 괴로웠다. 그래서 자신의 불행과 불안에 대해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오랜 연구 끝에 깨달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완벽에 대한 집착과 강박으로 인해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해야만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늘 불안했으며 그로 인해 삶이 피폐해졌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1990년대에 태동한 긍정심리학을 연구해서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되어 학생들에게 과거의 자신처럼 불행한 완벽주의자로 살지 말 것을 강의하기 시작했다.

완벽주의를 포기한다고 해서 절대 삶이 무너지지 않으며 오히려 삶이 더 즐거워질 수 있고 잘살게 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실패나 실수를 잘 용납하지 못하는 완벽주의자들은 매일같이 높은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오늘을 다 바치기 때문에 사는 재미를 모른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는데도 도중에 삶을 즐긴다는 것은 그들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놀고 싶지만 내일 볼 시험, 제출해야 할 리포트 걱정을 하느라 놀 수 없는 학생들처럼 말이다.

완벽주의자들은 학교를 졸업해도 계속 준비만 하다가 인생을 다 보낸다. 취업 전에 회사에 필요한 스펙을 다 준비해야 되고 회사에 다니면서도 상사의 취향과 욕구에 맞추어 미리미리 준비되어야 한다. 또 결혼하려면 적어도 몇 평대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하여야 하고 아기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경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해야만 한다.

그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럴 때는 어떡하지?’, ‘저럴 때는 어떡하지?’ 하면서 경우의 수를 따져볼수록 준비 목록은 더욱 더 늘어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느라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다. 모든 것에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완벽주의자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야구에서 2할 타자들은 그냥 준수한 편이고 3할 타자들은 아주 우수한 타격을 가진 선수들이다. 5할대 이상의 타격은 불가능한 것이다. 운전면허시험에서 필기시험 합격점은 60점 이상이다. 하나라도 틀리지 않겠다고 시험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 100점 맞으나 60점 맞으나 필기시험을 통과하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하나라도 틀리면 큰일 날 것처럼 불안에 떨면서 시험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60점만 넘으면 되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준비해도 완벽한 준비란 있을 수 없다. 회사가 원하는 스펙을 다 채우려면 서른을 훌쩍 넘겨도 취업하기 어렵고 꼭 내 집을 마련한 뒤 결혼하려면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말고 60%만 채워서도 도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40% 빈 것을 인생을 살아가며 조금씩 채우는 재미가 바로 행복이다.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평생 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헤맸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완벽한 때를 기다리다가는 행복을 놓치고 살게 된다. 인생의 모든 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하며 그것은 빈 구석을 채워가는 재미와 의미 있는 시간들인 것이다. 완벽하기 위해 웃음을 잃고 불안과 초조 속에 살아가는 인생이 되지 않도록 오늘도 웃으며 빈 마음속 여유를 조금씩 채워가시길.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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