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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대원을 만나 한국을 소개하다
이강석 동두천 지역작가 영국 대원 동행 안내기
  2023-08-12 11:30:32 입력

지난 8월9일 인천공항에서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인 칼렙과 해리엇을 만나 서울 이곳저곳을 안내했습니다.

우선 공항 카페에서 더위에 지쳐있는 두 사람에게 시원한 음료를 사 주었습니다. 한국은 처음 왔다고 해서 동·남·서해안 일출 사진을 주며 한국 바다의 일출이 정말 아름답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영종도 거잠포항 일출지를 알려주니 8월14일 출국 전에 꼭 가보겠다고 합니다. 일출 사진을 주니 답례로 영국 스카우트 패치를 제게 선물로 주어 기쁘게 받았습니다.

음료를 마시면서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새만금 야영장에서 겪은 이야기를 제게 들려주었습니다. 야영장에서 고생했던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그중 모기 때문에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기 퇴치 주문을 알려줄 테니 실행해보라고 조언하니 두 대원이 마구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The word ‘mosquito’ has another word ‘quit’ in it. So next time whenever you encouner a mosquito, you can use this sentence as a spell. It will work. ‘You mosquito, quit biting me!’”(mosquito에는 또 다른 단어인 quit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다음에 모기를 만날 때마다 주문처럼 이 문장을 써 보세요. 효과가 있을 겁니다. ‘모기야, 나를 그만 물어!’)

두 대원은 영국 스카우트협회에서 마련해준 숙소(인천 하리야트호텔)에서 나오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가자고 제안하고 전철을 탔습니다. 전철 타기 전에 소지하고 있는 두 사람의 교통카드 잔액이 거의 소진되어 카드 충전하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었습니다. 

전철 안에서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칼렙은 7살 때, 해리엇은 5살 때 스카우트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이 수줍어하고(쑥스), 소심한(timid) 성격을 바꿔주기 위해 스카우트 활동을 시켰는데 지금은 아주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active and confident, 두 사람의 표현) 사람으로 변해서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합니다.

전철을 타고 안국역에서 내려 서울공예박물관으로 두 사람을 안내했습니다. 한국의 전통 복식과 도자기 그리고 화초장 등 다양한 가구를 보며 한국 전통 공예기술의 정교함에 눈길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박물관에서 나와 사진을 찍었는데 해리엇이 제게 고맙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말하더군요.

“Two thumbs up!”

인사동으로 두 사람을 안내했습니다. 인사동 곳곳을 훑어보다가 공예품 가게에 들렀습니다. 공예박물관에서 본 진품이 가게에 축약본으로 제조되어 판매되는 것이 신기한지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인사동에 온 호주, 이탈리아, 덴마크, 인도 스카우트 대원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자원봉사 나온 중구청 직원들이 제게 스타우트 대원 안내하느라 수고한다며 시원한 물을 주어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가게에서 나오니 해리엇이 긴급하게 받은 문자를 보여주며 제게 말했습니다. “It’s time to organize.(모일 시간입니다.)”

서울역에서 대원들이 모이기로 했다며 두 사람 모두 아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모교의 교정을 보여주고 모교 박물관에서 한국의 역사 유물을 소개하고 싶었는데 다음에 보기로 하고 연락처를 주고받았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만나면 동두천 곳곳을 소개할 생각도 했습니다.
 
두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바로 문자를 받았습니다. ‘You made our trip better and it was lovely meeting you.’

한국 여행이 조금 나아졌다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사람이 새만금에서의 일은 잊고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destiny-tiny
작은(tiny) 인연이 커다란 운명(destiny)이 된다!

 

2023-08-12 11:36:23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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