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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개인적으로 34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해였다. 퇴직한 후 3개월의 휴식 후 시작하게 된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활동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처음엔 업무를 배우고 익히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지만, 노동안전지킴이 업무가 익숙해지며 느낀 점이 있었다. 사회가 발전하며 개인의 권리와 인권에 대한 의식이 고취되었지만,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본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의식은 아직도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역사를 돌이켜봐도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민족으로 단군 시대의 홍익인간 이념인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생각이나 ‘민심이 천심이다’라는 말에는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상이 깃들어 있다. 일제와 해방 그리고 같은 민족 간의 비극적인 전쟁, 그 후 급격한 경제 개발과 무한 경쟁 사회로의 변화 과정에 사람의 생명과 인권은 잊혀지고 생산성이나 효율성 위주의 논리가 우리 사회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인간의 생명이 무엇보다 귀중하다는 인식에 서서히 눈을 뜨게 되며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경제개념이 대두되었고 기업들도 점차 그런 경영철학을 내세우며 또한 강조하고 있는 시대가 도래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산업 현장의 현실은 아직도 안전관리 측면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도에서만 연간 250여명의 생명이 산업 현장에서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통계만 보더라도 경기도가 재해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 원인은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현장 점검을 하며 제가 느낀 가장 큰 요소는 인권과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있음에도 근로자들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지키려는 안전의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안전모나 안전화 안전고리나 장갑 등 정말이지 기본적인 장비조차 착용하지 않는 근로자들이 너무나 많다는 점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무리 지적을 하고 계도를 하더라도 근로자 스스로 안전에 대한 의식을 고치지 않으면 재해율은 결코 떨어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최고 건설사인 현대건설의 안전, 보건, 환경 방침에는 ‘현대건설은 인명 존중 이념 아래 안전, 보건, 환경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사람, 사회, 미래를 위한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인류의 삶을 증진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한다.
위 사항을 이행하기 위하여 우리 현대건설은 ‘1. 안전, 보건, 환경과 관련된 법규 및 기준을 준수한다. 2. 사전예방 중심의 안전, 보건, 환경 체제를 구축한다. 3. 안전하고 건강하며 환경친화적인 작업환경을 제공한다. 4. 근로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배려한다. 5. 안전, 보건, 환경 활동의 주기적인 검토를 통해 안전, 보건, 환경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고 구체적인 사항까지 2022년 제정하였다.
위와 같이 바뀌는 기업 환경에 맞춰 현장에서 활동하는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들의 활동과 지도 점검을 통해 현장 근로자들의 인식개선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 재해율 제로가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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