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기는 24시간 이내 죽는 편이 차라리 낫습니다.” 산모가 아이를 낳자 분만을 담당했던 의사가 짧은 침묵 끝에 내린 결론이다. 신생아는 손가락, 발가락이 모두 부러져 있었고 팔다리도 이리저리 꺾여 있었다. 뼈란 뼈는 하나도 남김없이 부서져 버린 상태였고 머리통은 밀가루 반죽을 주물러 놓은 것처럼 들쭉날쭉 일그러져 있었다.
“이 아기는 안아주어서도 안되고 건드려서도 안됩니다. 뼈가 달걀 껍데기처럼 약해져 있으니까요.” 의사는 이 질병을 골형성부전증이라고 하였다. 뼈가 쉽게 부러지는 유전병인 것이다. 산모에게 의사는 아이의 증세가 너무 심하니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산모는 남편과 상의 끝에 어떻게든 아이를 생존하는 방향을 선택하였다. 그 아이는 의학적 견지에서 볼 때 살아남아서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과연 이 아이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의사의 경고대로 아이의 뼈는 툭하면 부러졌다. 그 아이가 자라면서 뼈가 부러질 때마다 그 숫자를 세었는데 200번까지 세고 중단해 버렸다. 더 이상 세는 것이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도 뼈가 부러졌고 그때마다 매번 수술을 받아야 했다. 골절과 수술이 되풀이되면서 키도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자란 90㎝에서 멈춰버렸다.
사람들은 이렇게 숙덕거렸다. “의사의 말대로 정말 죽을 고생을 하는구나.” “왜 저런 고생을 하지?” 그러나 그는 생각이 남달랐다. “저는 이렇게 어렵고 힘들 때마다 밝고 좋은 선택만 하기로 했어요. 어둡고 나쁜 생각들은 텅 비워버리고 밝고 좋은 생각만 머리 속에 집어넣었어요.” 그의 현명한 선택이 한 인간의 운명을 비극에서 가장 행복한 인간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다.
그의 부모는 모든 뼈가 부러진 채 태어난 아기를 부정하지도 하늘을 원망하지도 않았다. 대신 아이에게 생각을 다르게 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넌 다른 사람과 다르게 태어난 것뿐이야. 모든 사람은 모두 다 다르게 태어난다.” 부모는 생긴 모습 그대로 있는 질병 그대로 아들을 받아들였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고 어두운 생각들이 머릿속에 비집고 들어올 때마다 부모는 머리를 활짝 열어젖히고 그런 생각들을 허공으로 날려 보냈다.
나쁜 선택을 할 것인가? 좋은 선택을 할 것인가? 부모는 아이에게 늘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네가 할 수 있는 것만 골라 실행해 봐라. 할 수 없다는 생각들은 시간 낭비 밖에 안된다.”
그는 긍정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인생을 살아왔다. 드디어 그가 대학을 졸업하는 날 졸업식장에서는 그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올해 졸업 우수생은 숀 스티븐슨입니다!” 그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단상 위로 올라가자 부모는 20년도 넘게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고맙다 숀! 장하다 숀!”
부모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그리고 그 아이는 지금 누구보다 행복한 남자로 살아있다. 심리 치료사이자 동기부여 명강사로 명성을 얻어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어여쁘고 건강한 아내를 맞아 결혼도 하였다.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숀 스티븐슨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매우 경이로운 삶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가 만일 다른 사람들의 잣대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하였으면 그는 생존조차 힘든 인생의 낙오자였을 것이 뻔하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만의 생각과 행동으로 인생을 살았던 것이다.
“내가 이런 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오로지 그것만을 생각하며 그것대로 행동하여 오늘날의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고비마다 밝고 좋은 생각만 선택했다. 어둡고 나쁜 생각들은 텅 비워버리고 밝고 좋은 생각만 선택해 머릿속에 집어넣은 것이다. 그의 부모도 재채기만 하면 뼈가 부러지는 아기에게 늘 희망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며 긍정의 마음을 심어 주었다. 언제나 아이에게 밝고 좋은 선택을 하는 습관을 길러주었다. 인생을 긍정과 희망으로 해석하고 행복을 지금 여기에서 선택하는 습관을 길러준 것이다.
그는 TED 강연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당신은 당신의 조건이 전부가 아닙니다. 저는 장애인이 아닙니다. 장애인 주차특권을 사용하기는 합니다만 저를 장애인으로 정의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장애인이라고 인정하고 믿으면 저는 약해지고 수줍고 자신감이 없고 두렵고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숀은 자신을 장애인이라는 프레임에 가두지 않고 세상의 모든 정신적 장애를 가진 이들의 상담자로 치료자로 당당히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유일한 감옥은 스스로를 조건에 가두는 마음입니다.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그를 보게 되면 역시 하하웃음행복센터의 급훈인 ‘인생은 해석 행복은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말인지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보게 된다. 인생은 해석, 행복은 선택이다. 지금 여기서 웃고 행복을 선택하자.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